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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리바의 집
저자/역자
사와무라 이치
출판사명
아르테(arte)
출판년도
2021-06-23
독서시작일
2022년 04월 12일
독서종료일
2022년 04월 16일
서평작성자
김*현

서평내용

공포장르의 작품을 좋아해서 공포영화나 공포소설, 이야기 등을 가끔 챙겨본다. 공포장르의 책 또한 유명한 작품을 따로 담아뒀다가, 읽으려고 정리해둔 메모가 있었는데 그 중 1순위가 시시리바의 집이였다.

공포영화에서는 시청각적인 연출로 공포의 분위기를 조성하지만, 과연 글 몇줄만으로 싸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문체가 갑자기 바뀌거나, 의미심장한 문장들을 보면서 꽤나 집중하며 읽었던 것 같다. 솔직히 시청각적 연출이 있는 영상매체보단 서늘함이 다가오진 않지만, 글자에서 우러나오는 싸늘함은 이와 사뭇 다른 느낌이라, 이태껏 경험하지 못했던 호러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어서 좋았다. 게다가 지나치게 공포스러운 장면이라도 오직 글만 있기 때문에 오히려 깜깜한 밤이나 새벽에도 혼자 이불을 덮고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이 자체의 작품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약간 부족한 개연성과 정신사나운 장면전환으로 읽을 때 조금씩 막히는 부분이 있었다. 이 책 한권이외에도 또 다른 시리즈가 있어야, 또 그 책을 읽어야 비로소 이 책을 온전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도 받았다. 시시리바라는 명칭, 공포를 주도하는 이 단어가 어디서 유래됐는지에 관한 이야기나, 피해자들이 각자 시시리바의 타겟이 된 이유가 조금 부족해서 아쉬운 부분이 없잖아 있었다. 이 책은 전형적으로 일본식의 기괴함을 표현한 책이다. 그래서 나는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문장들이 공포적인 분위기로 잘 표현됐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서양식 공포와 동양식 공포에는 차이점이 있는데, 작가가 동양식공포로 작품를 만든 것이 좋은 선택인 듯하다. 하지만 만약 서양식 공포물의 작품이었다면 책을 읽어도 공포장르라고 생각하긴 어려웠을 듯 하다. 그래도 문체적으로 변화를 주는 부분에 있어서 새로운 느낌의 공포를 느낄 수 있어서 개연성이 묻히며 재밌게 읽을 수 있던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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