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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연속
저자/역자
김애란
출판사명
문학동네
출판년도
2017-06-28
독서시작일
2022년 05월 01일
독서종료일
2022년 05월 13일
서평작성자
정*연

서평내용

\’바깥은 여름\’은 읽기 편한 짧은 단편 7작이 엮인 책이다. 보통 책을 틈틈이 읽는 편인데 단편 길이가 짧아 한 번에 하나씩 읽기 좋아 편안함을 주었다. 하지만 그 짧은 단편 안에 많은 의미가 담겨 있고 생각을 들게 하는 문구들도 많아 책 읽는 시간과 비례하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책이었다. 특히 첫 단편인 \’입동\’은 시작부터 강한 임팩트를 준다고 느꼈고, 또 같은 도서를 읽은 사람들과 이야기하면 가장 먼저 화두에 오르는 단편이다. 어떻게 이 짧은 분량 내에 큰 슬픔을 담아내어 많은 이들에게 기억에 남게 하는지, 가장 첫 부분에 적합한 단편이라고 느꼈다.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단편은 \’침묵의 미래\’이다. 사라져가는 언어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사라져가는 소수민족의 언어들을 보존하고자 정부에선 소수 언어 박물관을 만들어 이들을 강제 이주 시키지만 실상은 그들은 관광객에게 동물원의 동물 취급을 받으며 무시를 당하게 된다. 무시를 당한 소수민족 원주민들은 저절로 입을 닫게 되며 그렇게 정부의 의도와는 다르게 소수민족 언어는 보존이 아닌 점점 사라지게 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러한 부분이 책의 뒤표지에 적힌 \”안에선 하얀 눈이 흩날리는데, 구 바깥은 온통 여름일 누군가의 시차를 상상했다.\”와 적합하다고 느껴 가장 기억에 남아있는 듯하다.

김애란 작가의 \’비행운\’을 안 읽어본 사람이 있을까 싶다. 나도 과거에 비행운을 읽었던 기억이 너무 좋아서, 작가 특유의 비극적인 이야기가 좋아서 비행운이라는 책 자체가 굉장히 좋게 남았다.  이후 마주하게 된 \’바깥은 여름\’은 비행운과는 또 다른 면모로 기억에 남았다. 비행운을 읽을 때는 연민의 감정이 많이 남았었더라면, 바깥은 여름은 슬프고 공허하고 안타까운 다양한 감정이 들어서 단편 하나하나가 순식간에 넘어가곤 했다. 앞으로도 이런 나와 다른, 혹은 나의 상황이 될 수도 있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과 나의 시차를 줄여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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