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소년(少年)이여, 야망을 품어라.
저자/역자
이은형
출판사명
김영사
출판년도
2021-11-08
독서시작일
2021년 12월 2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2월 22일
서평작성자
최*영

서평내용

당신은 스티브 잡스가 말한 ‘한 손으로 잡기 좋은 크기’의 기준이 누구의 손을 기준으로 말한 것인지 생각해본 적 있는가? 답은 남성의 손이다.

페레스는 이를 ‘젠더 데이터 공백’이라고 부른다. 이 공백이 지속되는 한 여성은 계속 투명 인간으로 남는다. 여성이 이런 상황을 바꾸려고 노력하면서 남성의 협력까지 끌어내야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세상이 저절로 나아질 것이라는 낙관은 버려야 한다.

지금 우리는 여성 댄서, 여성 운동선수, 여성 가수 등 각 분야에서 능력있는 여성들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한 대기업 직원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임원이 되고 싶다고 답한 여성은 16퍼센트에 불과했다고 한다. 능력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되길 주저하는 여성이 많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과연 여성들에게 주어지는 기회와 평가가 동등함에도 불구하고 주저하는 것일까?

이코노미스트가 매년 OECD 회원국을 대상으로 발표하는 유리천장지수에서 한국은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연속 29개국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성에게 강요되는 성 관념과 사회적 역할은 여전히 여성의 사회적 진출을 제한한다. 특히 정치 분야에서 여성 후보와 남성 후보를 대하는 유권자들을 조사했을 때 남성 후보에 대해서는 유능함만으로 지지 여부를 결정했지만 여성 후보에게는 호감도라는 평가 기준이 추가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호감도’라는 잣대가 여성에게 더욱 가혹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미국 UCLA 교수이자 <총, 균, 쇠>의 저자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1990년대에 한국을 처음 방문했는데 뛰어난 역량을 가진 여성학자가 “남편으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 방한했을 때는 젊은 여성 대부분이 절대 결혼하지 않겠다는 말을 하는 것을 보고 또다시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이러한 상황이 비극이라고 일갈하며 ‘한국이라는 국가에도 비극이다. 인구의 절반을 낭비하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실제 여성과 남성은 지식, 추진력, 운동능력 등에서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사실은 야망을 가진 당신에게>는 직장 여성뿐만 아니라 야망을 숨겨야 했던, 그리고 주체적 삶을 살기를 희망하는 여성들을 위한 헌사이다. 정확한 수치와 결과를 통해 여성들이 주저하는 이유를 제시하고 어떻게 나아가야 하는가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공하는 이 책은 리더가 되길 단 한 번이라도 소망했던 여성이라면 읽어봐야 할 것이다.

소년(少年)이여, 야망을 품어라.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