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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에 대한 규정
저자/역자
마크 미오도닉
출판사명
MID
출판년도
2016-04-01
독서시작일
2021년 12월 0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2월 20일
서평작성자
김*민

서평내용

“재료의 세계는 단지 우리의 기술과 문화를 전시하는 게 아니라 우리의 일부다.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그리고 철기시대… 재료는 이렇게 인류의 시대를 규정해 왔다. 인류는 새로운 재료에 의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것이다.”

재료는 우리의 삶에 녹아들어가 있다 재료와 인류는 때려야 땔 수 없는 관계일 것이다. 주위를 돌아보면 강철, 나무, 플라스틱 등 재료가 들어가지 않은 곳을 찾아보기 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마크 미오도닉은 재료가 인류의 시대를 규정한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보도록 하자 고대시대인 석기시대나 청동기시대 등 우리는 그 시대에 주로 쓰였던 재료로 하나의 시대를 나타냈다. 주로 쓰이는 재료가 바뀜에 따라, 새로운 재료가 나타남에 따라 인류는 진화하고 발전해왔다. 새로운 재료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하지만 인류의 시대가 단지 재료에 의해서만 규정되어 지는 것일까? 석기시대, 청동기시대, 철기시대 등 우리가 재료를 통해 하나의 시대를 규정 지은 것은 맞다. 하지만 이름을 그렇게 부르는 것일 뿐 하나의 시대가 재료만으로 규정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다. 인류의 시대가 단지 재료만으로 규정되는 것이 였다면 철기 시대 이후의 시대. 강철을 쓰게 된 후로 아주 오랜 기간들이 단지 강철의 시대로만 규정되었을 것이다.

앞서 말했던 청동기나 철기시대에서 우리는 재료 말고도 여러가지 것들을 통해 이 시대를 규정할 수 있다. 청동기 시대를 예로 들면 청동기 시대는 사유 재산이라는 개념이 생겨나고 계급 사회가 처음 시행되었던 시대로 고인돌을 보며 계급 사회가 있음을, 집터를 보며 정착생활을 했음을 알 수 있었다. 재료가 아닌 다른 것 들로도 하나의 시대를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재료를 이용한 시대 규정 이후 우리의 인류는 중세, 근대 등 새로운 말로 시대를 규정했다. 르네상스 시대나, 바로크 시대 등 시대를 규정하는 새로운 단어들로 시대를 설명하였다. 르네상스의 의미는 “학문 또는 예술의 재생 부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프랑스어의 renaissance, 이탈리아어의 rina scenza, rinascimento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고대의 그리스 로마 문화를 이상으로 하여 이들을 부흥시킴 으로써 새 문화를 창출해 내려는 운동으로, 그 범위를 사상 문학 미술 건축 등 다방면에서 걸친 것이었다. 5세기 로마 제국의 몰락과 함께 중세가 시작되었다고 보고 그때부터 르네상스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를 야만시대, 인간성이 말살된 시대로 파악하고 고대의 부흥을 통하여 이 야만시대를 극복하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로 길게 설명되어 있지만 짧게 요약하자면 르네상스 라는 시대는 학문과 예술로 하나의 시대를 규정한 것이다.

이처럼 인류의 시대는 단순히 재료만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만약 하나의 시대가 재료로만 규정된다면 지금 우리의 시대는 어떤 재료의 시대에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플라스틱? 알루미늄? 폴리에틸렌? 여러가지 기술이 발전되고 여러 재료들이 나타나 쓰이는 이 시대를 하나의 재료만으로 나타낸다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 될 것이다. 시대는 특정한 한가지만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행동, 생활방식, 문화, 식습관 등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소들이 모여 하나의 시대로 규정되는 것이다.

사소한 것들의 과학이라는 책을 읽고 여러가지 내용들이 있었지만 “재료는 시대를 규정해 왔다.” 라는 말에 인류의 시대가 재료로만 규정되는 것인지에 대해 의문점을 가지고 그에 대한 의문점을 쓰게 되었다. 시대를 규정하는 단어들에 대해 그것이 나타내는 의미를 생각해보고 왜 이러한 단어로 시대를 규정했는지에 곱씹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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