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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를 읽고
저자/역자
조지 오웰
출판사명
민음사
출판년도
2007-03-30
독서시작일
2021년 11월 22일
독서종료일
2021년 12월 08일
서평작성자
강*언

서평내용

이 책은 굉장히 유명한 책으로 언젠가 꼭 읽어야지 하고 벼루다가 이제서야 부랴부랴 읽게 된 책이다. 읽고 나서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소설이 영국의 더 가디언에서 조사한 \’읽지 않았으면서 읽었다고 거짓말한 책\’ 설문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소설이라고 한다. 우선 나는 읽게 되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이 생각보다 잘 안 읽어지는 이유가 빽빽한 세계관 설정도 원인이지만 초입부가 굉장히 읽기 싫게 쓰여서라는 생각이 든다. 살면서 이 책을 한 번쯤 끝까지 읽어보면 좋지만 그래도 최대한 빨리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국가는 오세아니아이다. 오세아니아의 독재자 빅 브라더는 사람들의 자유를 체제로써 억압한다. 주인공 스미스 윈스턴은 그런 오세아니아의 고위직 공무원 같은 느낌으로 외부당원으로서 묵묵하게 국가의 지시를 따르는 사람이지만 나라의 감시 및 독재와 같은 체제에 의문을 가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마음속에 떠오른 의문은 연인인 줄리아를 만나 사랑을 하게 되면서 체제에 반하는 행동으로 나타나게 된다. 결국, 그는 누군가에게 밀고 당하여 체제를 엎으려는 그의 행동은 좋지 않은 결과를 맞게 되지만 쥐를 이용한 고문 앞에서 그 또한 줄리아를 밀고하고 목숨은 부지하게 된다. 첫 부분은 스미스 윈스턴이 정상적이고 선한 인물인 것처럼 느껴지지만 끝까지 읽어보면 그가 얼마나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인지 알 수 있다.

처음 오세아니아라는 국가가 어떤 나라인지 읽었을 때 북한이 연상되었다. 체제로 인한 인권탄압이 당장 옆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작가 조지 오웰은 스탈린을 떠올리며 이 소설을 썼을 것이다. 실제로 오웰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이 소설을 쓴 것이 맞으며, 그의 또 다른 소설인 동물 농장도 그런 의도로 쓰였다고 하니 추후에 읽어보고 싶다.

성 클레멘트, 텔레스크린, 빅 브라더, 골드스타인, 쥐 등 무언가 상징하거나 암시하는 소설 속 도구가 많다. 이 외에도 작가는 오세아니아라는 체제를 구성하는 데 있어 다양한 설정들을 만들어내고 사용하였는데, 매우 구체적이고 흥미롭다. 이렇게 많은 설정들로 세계관을 구성하는 것은 보통 SF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데 이런 정치적인 소설에 등장하는 건 나름대로 신기하여서 다른 느낌으로 읽었다.

이 소설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말해준다. 또한, 세뇌와 고문이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또한 말해준다. 우리는 고문을 당할 일은 죽기 전까지 없다고 봐도 좋으나 세뇌는 얼마든지 당할 수 있으며 지금 당장도 그러한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의 자유를 침범한다는 것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이 소설은 어떤 식으로 세뇌와 자유의 침범이 우리가 우리가 아니도록 만드는지, 인간의 존엄성을 박탈하고 인격을 제거하는지 주인공 스미스 윈스턴의 최후를 통해 더욱 잘 보여주고 있다. 현대에 와서 자유라는 단어의 의미는 정치적인 의미로 변질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가 당연하게 누리고 있기에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이 원초적인 의미의 자유이지만 오세아니아와 같이 디지털 매체 등을 통한 세뇌와 같은 얄팍하고도 간교한 술수로 가랑비에 옷 젖어가듯 현대인의 인간성을 갉아먹고 끝내 빅브라더를 사랑하게 만드는, 30년 후에는 인류의 절반이 이러한 결과로 남아있을지는 글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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