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행복의 모순
저자/역자
양귀자
출판사명
쓰다
출판년도
2013-04-01
독서시작일
2021년 10월 01일
독서종료일
2021년 10월 24일
서평작성자
최*연

서평내용

진정한 행복과 불행이란 것이 정말 존재할까? 결국 이것들도 인간이 만들어낸 허상의 개념일 뿐일까…

완전한 선과 악을 정의할 수 없는 것처럼, 우리 삶의 행복과 불행은 애초에 없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행복과 불행 그 중간 지점에서 남보다 더 잘 살기 위해 노력하는 것 아닐까.

특히 행복이 모순적으로 느껴졌다.

태어난 것 자체가 고통인데, 그런 인생에서 완전한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것일까?

진진의 이모는 언니인 진진의 엄마의 삶을 부러워 했고, 평탄한 본인의 삶은 고통스러워 죽었다.

그럼, 바보가 되어 돌아온 가정폭력범 남편의 병수발을 들고 있는 진진의 엄마의 삶은 행복이었을까?

행복과 불행을 단정지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평탄하게 살았지만 고통스러워 자살한 이모, 평생을 고생하며 살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동생이 부러워한 삶을 산 진진의 엄마.

책을 끝까지 읽은 후, 함부로 누가 행복했다고도 누가 불행했다고도 말할 수 없었다.

결국 행복 VS 불행은 누군가 평가할 수 없는 영역인 것 같다.

얼마나 고통스러운지의 \’정도\’만 가늠할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삶 아닐까?

그럼 이 고통만 있는 삶 속에서도 행복을 추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을 읽고, \’선과 악\’에 대해 생각하다 드라마 굿플레이스의 다음 대사가 생각났다.

\”정말 중요한 건 인간이 \’착한지 나쁜지\’가 아니야. 인간들이 \’어제보다 오늘 더 나아지려고 하는가\’지\”

고통의 삶속에서 착해진다는 것은 오히려 비현실적인 이야기이다.

더 중요한 것은 그러한 고통 속에서도 발전하는 나의 모습에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 것.

아마 진진의 이모가 고통스러웠던 이유도, 결혼 후 주어진 평탄한 삶이 이모에게서 \’더 나아지려는 노력\’의 기회를 빼앗아 갔기 때문이 아닐까?

즉, 사실 \’행복\’은 허상이지만 행복을 위해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 \’삶의 모순\’이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