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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개발
저자/역자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출판사명
중앙북스
출판년도
2015-07-01
독서시작일
2021년 08월 29일
독서종료일
2021년 09월 02일
서평작성자
김*현

서평내용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무지와 질병과 끝없는 노역이 미개발 사회의 운명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 오늘날 제3세계 국가가 겪고 있는 많은 사회문제들은 주로 식민주의와 잘못된 개발의 결과물이다.(41쪽)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는 스웨덴 출신의 언어학자이자 생태환경운동가이다. 그녀가 저술한 『오래된 미래』는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가 라다크라는 작은 나라로부터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본 책은 총 3부 18장으로 이루어져있다. 1부는 그녀가 16년간 그곳에서 라다크에서 머물면서 느꼈던 점을 서술하고 있다. 그곳은 모두가 행복하고, 어느 성별도 차별받지 않고, 노인에서부터 어린이까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인정받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라다크가 서양사회와 어떤 점이 다르고, 라다크만의 독특한 문화, 관습, 생활양식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2부는 1907년 이후 달라진 라다크를 소개하고 있다. 전통사회를 대변하는 라다크에 서양사회 중심의 경제개발이 도입되었다. 그 결과로 구성원들 간의 단절감, 삭막함, 이기주의, 문명의 서열화, 환경문제 등이 나타나고 있다. 전통과 개발이라는 두 다른 개념들로 인해 일어나는 라다크 사회의 과도기적 변화를 이전의 라다크와 어떻게 다른지를 말하고 있다. 3부는 ‘개발과 진보’는 무엇이고 그것이 전통사회에 어떻게 스며들고, 개발에 대한 단점을 소개 하고 있다.

일반적인 사람은 한 국가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경제 개발이 필수적인 단계라고 생각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라면 말이다. 하지만 그것이 좋은 의미에서 시행되었지만 궁극적으로 부정적인 결과를 만들었다. 공동체 구성원들 간의 정서적 거리를 멀게 했고, 환경을 파괴했고, 정서적 · 문화적 열등감, 빈부격차 등을 초래했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도 자신의 책에서 개발의 부정적인 면과 전통의 긍정적인 면만 소개하여 ‘흑백논리’가 되지 않을까 우려를 표한 적이 있다. 작가는 서구의 경제 개발 모델은 사회 구성원과 그들의 장소의 분리를 초래하기 때문에 개발은 위와 같은 단점을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도시의 승리』의 저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는 결국 경제 개발로 대표되는 도시가 인간을 더 풍요롭게 만들었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와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에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자급경제체제를 유지하는 오지의 나라이건 산업화 세계의 심장부이건 GNP를 사회복지의 주요 지표로 활용하는 국가의 재무 시스템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264쪽)

코로나 19로 인해 ‘ESG 경영’ 이라는 경영 이념이 탄생했다. 이 이념은 기업 평가에 있어서 매출, 성장만이 평가 요소가 아니라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추가했다. 국가를 평가 할 때도 이런 요소가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수치를 객관화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경제가 성장하고, 산업이 개발이 된다고 해도 그 국민이 행복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 국가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국민 행복지수도 평가 요소에 반영이 되었으면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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