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듯 글을 써라 잘 정리된 글을 썼다. 그런데 그 글이 무미건조 하다면 어떻게 해야 하겠는가? 이 책의 저자인 이외수 씨는 열심히 사랑하고 열심히 연애편지를 써보라고 권한다. 책 이름은 ‘글쓰기 공중부양’ 인데 사랑얘기가 참 많다. 책을 읽으며 왜 계속 사랑타령인지 궁금했는데 읽고 나서 생각해보니 그 의문이 풀렸다. 그리고 한 가지 결론을 내릴 수 있게 되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사랑을 하는 사람의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첫 번째, 사랑을 할 때 진실해야 하 듯, 글을 쓸 때는 진실하게 써야 한다. 진실하게 쓴 글은 진심이 담겨 타인에게 전달되기 때문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연설문이 미국의 흑인 인권 운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도 진실 된 몇 마디로 남북전쟁 후 피폐해진 시민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처럼 글로써 타인을 감동시키거나 설득시키고 싶다면 진심을 담아 글을 써야 한다. 두 번째,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지 듯, 글을 쓸 때도 사물에 대한 애정을 가져야 한다. 이는 사물에 대한 솔직한 감정과 생각들이 어휘와 글감을 풍성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수필가 피천득 씨는 여러 사물들에 대한 애정으로 많은 수필을 남겼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는 자신만의 독특한 언어구조와 표현세계로 ‘카프카 적’ 이란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위의 예시들을 볼 때 사물에 대한 애정은 글을 쓰는데 원동력이 되어 준다. 세 번째, 사랑하는 이를 배려하듯, 읽는 사람을 고려해야 한다. 읽는 사람이 원하는 정보를 파악하지 못한다면 글의 의사전달 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회사의 업무에서 서류결재를 담당하는 사람은 결론에 관심이 많다. 교과서 및 참고서를 읽는 사람은 지식 습득 및 문제 해결에 관심이 많다. 따라서 독자의 유형에 따라 어조 선택, 재료 수집, 표현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사랑은 많은 수식어 보다 진실 된 마음이 필요하듯, 좋은 글을 쓰기위해서는 진실 된 마음이 가장 필요하다. 좋은 글은 어려운 전문용어가 많이 담긴 글이 아니라 글감에 대한 충분한 이해에서 나온다. 또한, 읽는 사람을 고려한 전략적 글쓰기가 좋은 글을 쓰는데 도움을 준다. 사랑의 반대말은 무관심이라 했다. 그러므로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선 사람과 사물에 끊임없는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