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기
저자/역자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출판사명
시공주니어
출판년도
2017-05-15
독서시작일
2021년 07월 03일
독서종료일
2021년 07월 07일
서평작성자
이*정

서평내용

야무지개 두 갈래로 땋은 빨간 머리, 주근깨투성이 얼굴에 짝짝이 긴 양말. 뒤죽박죽 별장에 새로 이사를 온 삐삐 롱스타킹이다.

삐삐의 엄마는 천사고, 아빠는 식인종의 왕이라나?

힘이 얼마나 센지 덩치 큰 어른도 한 손으로 번쩍 들고, 돈은 또 얼마나 많은지 큰 가방에 금화가 한가득 있다.

새로 사귄 단짝 친구 토미, 아니카와 함께 우당탕탕 흘러가는 삐삐의 하루가 궁금하다면,

\’내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읽어보길 권한다.

책 속에서의 많은 어린이들이 삐삐를 좋아하는 것과 달리, 삐삐를 보는 어른들의 시선은 차갑기만 하다.

\’여자애가 왜 저렇게 얌전하질 못하니\’, \’어린 애가 어른 말을 안 듣니\’ 등의 잔소리를 늘어놓는가 하면, 삐삐를 학교나 집 밖에서 내쫓기도 한다.

과연 어른들의 말처럼 삐삐는 정말  구제불능일까?

어렸을 적 나는 이 책을 보고, 삐삐처럼 되고 싶었다.

하고싶은 것을 마음대로 하고, 어른들을 가뿐히 이기고, 친구들과 함께 매일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는 모습이 너무나도 멋졌기 때문이다.

어른이 된 지금, 나는 여전히 삐삐를 동경한다.

한 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 이 책을 읽으며 내 머릿속에는 물음표가 가득했다.

\’삐삐는 왜 베개에 머리가 아니라 발을 올려두고 잘까?\’

\’ 삐삐는 왜 남자처럼 행동할까?\’

.

.

.

\’삐삐는 왜 그렇게 행동할까?\’

10년 이상이 흐른 지금, 내가 드는 생각은 아래와 같다.

\’베개에 발을 올려놓고 잘 수도 있겠구나!\’

\’여자도 남자처럼 행동할 수 있구나!\’

어렸을 땐 이해하지 못했던 것들이, 마냥 신기했던 것들이

어른이 된 지금에서야 비로소 이해하게 되고, 그것이 놀라우면서도 대단하게 느껴졌다.

어른들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자신의 개성과 생활방식을 꿋꿋히 지켜나간 삐삐를

지금의 나는 동경하고 있다.

그때도, 지금도 나는 여전히 삐삐를 동경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특별함을 찾기보다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일상 속의 특별함을 원한다면,

진정한 자기다움이 무엇인지 궁금하다면,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들고 싶다면,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을 읽어보길 권한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