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은 두드릴수록 단단해진다.
우리 민족도 지독하게 못살던 시기가 있었다.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의 풍파를 겪은 20세기는 말 그대로 처참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어떻게 개발도상국에서 현재 선진국의 반열에 오르게 될 수 있었을까? 이 책은 눈부신 경제 성장 과정의 가운데에 있었던 전 현대그룹 회장 정주영 회장님의 인생을 담고 있다.
책을 읽으며 느낀 첫 감정은, 정주영 회장님의 마인드에 대한 경외감이었다. 그분의 인생사를 고작 책으로 접하였지만, 엄청난 그릇의 크기가 느껴졌다. 책의 내용을 요약하면 도전과 극복의 연속이라고 말하고 싶다. 숱한 실패를 겪기도 성공하기도 하지만, ’인생사에서 포기란 없다‘ 는 마음가짐, 오로지 애국애족을 위한 그의 도전이 너무나도 존경스럽고 나의 평소 마인드가 부끄러워졌다.
두 번째는 나, 당신, 그리고 우리가 과거 우리 민족의 노력과 결실에 대한 감사함을 잊고 산다는 점이다. 정말 어렵던 시기에 태어나서 오로지 애국심으로 일으켜 세운 나라다. 우리가 감사함을 느낀다면, 우리 역시 후손들을 위해 진심으로 우리나라가 잘되길 바라고, 또한 그렇게 행동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의 우리는 어떠한가? 개인의 안위와 이익을 위해 비리가 만연하고, ’코로나‘라는 국가적 위기에 본인의 쾌락만을 추구하지 않는가? 진심으로 부끄럽게 생각해야 한다.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짧진 않지만, 흡입력 있는 문체, 책의 중간중간에 회장님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독백들이 인상 깊었고, 마치 성장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흥미로웠다.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성공하는 방법은 뭔지 총망라한 단권화처럼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