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신세계‘는 과학기술이 발달한 미래와 전체주의 사상이 합쳐진 미래 모습을 보여준다. 이 곳에서는 아기를 생산하고 계급을 나누어 수면시 교육과 조건반사교육을 시킨다. 이를 통해 자신이 꽃을 싫어하도록,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각자 계급을 맞추어 진행한다. 또한, 소마를 통해 자신이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부정적인 감정은 배제할 수 있게 만든다.
책을 읽기 전에는 마냥 멋진 신세계에 대해 상상해보았다. 적게 일하고 많은 돈을 벌고 행복한 곳이 멋진 신세계가 아닐까하는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책을 읽어나갈수록 이것이 진정한 행복이며 진정한 자유일까? 하는 의문만 생겼다. 분명 멋진 신세계 속 인물들은 걱정과 근심이 없고 소마를 통해 긍정적인 마음만 가진다. 슬픈일이나 혼란이 생긴다고 해도 소마를 섭취하면 바로 괜찮아지는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또한, 자신이 하고싶도록 여겨지는 일을 하고 젊음을 유지하며 죽음도 슬퍼하지 않는다. 이런 안락하고 순탄한 생활이 보장되는 세상이 나는 기시감이 들었다. 그 기시감은 책을 읽고 많은 생각과 고민으로 이어져서 나만의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진정한 행복과 자유는 무엇일까? 책 속의 인물은 말한다. “저는 불행해질 권리를 원합니다.” 왜 우리가 꿈꾸는 세상 속 인물은 행복도 아닌 불행해질 권리를 원한다고 말할까.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좌절과 실패의 연속이다. 나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성적에 좌절하고 입시에서 무너지기도 했다. 친구와 사소한 다툼이 슬픔을 안겨주고 연인과의 이별에서 주저앉았다. 하지만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이 하나하나 보이면서 견고해지고 단단해진다. 무너지고 주저앉아야 일어나는 방법도 안다. 불행해질 권리는 더 행복해질 권리다. 더 행복해지기 위해 지나가야 할 장애물이 불행이다. 그리고 그걸 지나가면 더 큰 행복을 가질 수 있다. 진정으로 행복하고 자유로워 진다는 건 내가 쟁취해야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주어지는 것만 받아들이는 건 노에이고 아기다. 우리는 인간이고 스스로 방향을 잡아나가야 한다.
멋진 신세계는 단순히 과학기술과 전체주의로 뒤덥힌 세상을 경고하고 있지 않다. 우리가 찾아야한 행복과 자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만의 해답을 찾아나갔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