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키워드를 줄거리와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첫번째,
#”제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
눈에서 간절함이 느껴지는 노모가 “제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라고 말하는 영상을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에서 많이 봤을 것입니다. 저 또한 이 소설을 접하게 된 계기인데 책 리뷰 영상인지 모를 정도로 몰입하고 보았습니다. 처음부터 관심을 가지고 본 것은 아닙니다. 처음에 떴을때는 광고를 넘기다가 반복해서 뜨다보니 끝까지 한번 보게 되었습니다. 영상은 ‘그리고 얼마 후 도착한 세 번째 편지엔 믿을 수 없는 사실이 적혀있었다’로 끝나게 되는데 ‘믿을 수 없는 사실?’이라는 의문이 들었고 직접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번째,
#한 번 죄를 저지른 사람의 선택
두번째 키워드는 짧게는 선택, 길게는 한 번 죄를 저지른 사람의 선택입니다. 왜냐하면 이 책을 보는 동안 주인공이 다양한 갈림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주인공 뿐만 아니라 책을 읽고 있는 독자 또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보면 한 번 잘못한 사람은 다음 죄도 잘못이라고 생각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얼굴 반이 멍으로 뒤덮힌 주인공이 세상에 불만을 가지고 도박을 하고 야쿠자한테 쫓기다가 죽으려는 찰나에 노모를 만나는 데 노모의 부탁은 정말 웬만한 사람이라면 거절할 수 밖에 없는 약속인데 주인공은 노모가 시한부이고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그 약속을 받아들였기 때문입니다. 만약 저였다면 아무리 돈이 탐나고 그 사람이 죽으면 그만이라는 생각을 가져 다른 사람의 돈을 받아 쓴다고 하더라도 찝찝함이 남아있을 것입니다. 옛말에 남의 돈은 내 것이 못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그 말이 딱 맞아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세번째,
#끊임없는 물음
이 소설은 독자에게 끊임없이 주인공이 자신에게 묻는 물음을 통해 묻고 있습니다. 여기서 묻는 다는 것은 독자가 독자의 세계에서 상상을 하며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누가 보낸 것일까? 라는 등 뒷 내용이 궁금해지도록 구성하고 있습니다.
네번재,
#미스터리 추리 소설
저는 추리 소설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아무래도 해결되지 않은 사건이기 때문에 끝에 찝찝함이 남아 좋아하지 않았지만, 야쿠마루 가쿠의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은 보면서 미스터리라는 것이 꼭 찝찝함만 있는 것은 아니구나, 오히려 추리 소설 보다는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좀 더 책을 읽는 면에서 집중할 수 있었던 것같습니다. 추리 소설은 주인공이 추리에 성공하여 그 결과가 딱 나오지만 미스터리 추리 소설은 보는 내내 독자만의 결과를 만들 수 있도록 열린 결말로 끝나기 때문에 그 다음엔 어떻게 됬을까? 그 당시 주인공이 그 선택을 안했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살았을까? 등 의문과 상상을 하며 독자마다 관점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하고 재밌는 또는 진지한 결말을 만들 수 있는 것이 미스터리 추리 소설의 장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키워드를 가진 소설의 내용 중 다양한 선택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노모의 말 중 “제 딸을 살해한 놈들을 15년 후에 죽여주세요!” 를 통해 토론을 해도 재밌을 것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5년 후에 감옥에서 나온 뒤 노모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그들과 같은 행동을 할지, 아니면 주인공처럼 괜찮겠지로 받아들이고 무시할지, 애초에 선택 부분에서도 받아들일지, 거절할지 등 다양한 의견을 서로 공유 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거절했다면, 주인공은 어떻게 살았을지 등 정말 무궁무진한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 생각을 해보며 그런 선택을 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