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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티멘털의 두 의미
저자/역자
출판사명
출판년도
독서시작일
2020년 12월 18일
독서종료일
2020년 12월 18일
서평작성자
김*진

서평내용

 

이 소설도, 하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여러 가지 문제에 직면한 젊은 세대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그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대를 열정적이게 살아나가려 하고 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이름이 무슨’,‘’… 장난치는 줄 알았다. 이런 지칭이 좀 부자연스럽다고 느껴졌기 때문이다. 약간, 수능특강에서 나올법한 지칭들? 그래서 몰입도 더욱 안 되었고. 그나마 집중되기 시작했을 때는삼수생가 등장했을 때부터이다. 삼수생도 그냥 삼수생이 아니다. 물론 삼수라는 것 자체로도 특별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그녀는 임신상태라는 것이다. 그것도 스물 한 살에. 나는 소설의 전반적인 내용보다 이것에 더 큰 충격과, 흥미를 가졌다. 그녀는 원하지 않는 임신을 했고, 그걸 쉽사리 알리지 않았다. 오로지 혼자해결하려 한 것이다. 그리고 사치스러운 산부인과의 간판들. 어쩌면, 원하지 않는 임신을 한 사람에게는 거부감이 들 수도 있고, 쉽게 기를 죽이는 것이다.

현대문제이기도 한 미혼모, 리틀맘 문제를 소설 속에 등장시킨 이유는 무엇인가? 경각심을 주기위해? 단순한 소설 스토리?.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나는 스토리상 소설 속에서 아이 아빠가 책임을 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게 아니라, 단순히 현실 문제를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는 거라면, 굳이 이 내용을 넣었어야했는가라는 의문점이 든다. 예민한 문제를 굳이 언급했어야했는가? 낙태와 유산은 결정하기 쉬운 문제란말인가?. 물론 비판의 의도로 글을 썼을 수도 있겠지만, 소설 전체적인 내용이 워낙 부정적이며 현대사회의 문제점이 많아서 그런지거부감이 살짝 들었다.

그리고 타인에 대한 관심, 흔히 말하는오지랖이 많이 등장한다. 사소한 단어 한마디 한 마디로 인해, 내가 생각하는 타인의 모습이 아닌 다른면을 느끼는 순간들이 있다. 그러한 순간들을 느낄 때마다 나는 타인이 타인이라는 단어와 맞게, 완벽한 남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타인들을 잘 알지 못하지만 가끔씩,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 마는 트위터를 통해 서로 잘 알지 못하지만 그래도 넷상 친구인트친의 장례식장에 매번 방문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말을 걸지 않는다. 그저 바라만 볼 뿐이다. 마는 그것이 망원경으로 밤하늘의 별을 관찰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하니,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는 타인을 끊임없이 관찰하는 것 같았다. 그러고 보니, 마가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잘 대변해주는 인물 같았다. 마를 그런 사람으로 표현한 것은, 잘 알지도 못하는 타인에 대한 의미를 담기 위해서가 아니었을까?

센티멘탈(sentimental)은 정서적이고, 정에 약하다는 뜻이다. 그렇다면센티멘털도 하루 이틀의 뜻은, 덤덤하고 강인해지라는 것인가? 생각해보니 소설 속에는 멋지고, 잘생기고 알아주는 직업에 성격도 끝내주는 그런 사람은 없다. 찌질하거나, 한숨 나오는 인생들, 불쌍한 사람들, 나약하지만 약한 것만은 아닌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인생이 마치 나 같아서, 그래서 조금이라도 읽히는 것일까.

총평을 남기자면, 이제껏 읽어왔던 소설과는 다른, 우울한 느낌을 많이 받았다. 현실적이고, 조금의 과장도 없이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나도 모를 우울함에 휩싸이기도 했고,‘트위터, 의수, 삼수등 흥미로운 요소들로 이목을 끄는 점도 많았다. 아직 내가 내 머리로는 이해하기 힘든 소설이다. 이런 수특 문제같은 유형은 처음이랄까, 정말 화법과 작문 지문을 읽는듯했다! 많은 공감과 이해를 하지 못해 아쉽지만, 시간이 난다면 다시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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