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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너, 하나뿐
저자/역자
정세랑,
출판사명
난다 2019
출판년도
2019
독서시작일
2020년 12월 18일
독서종료일
2020년 12월 18일
서평작성자
오*정

서평내용

우주에서 너, 하나뿐

 

 다른 사람의 옷을 수선해 새 옷으로 만들어주는 가게 <환생>에서 일하고 있는 한아는 남자친구 경민과 11년 동안 연애를 했다경민은 조금 제멋대로인 면이 있다돈만 모이면 곧장 직장을 그만두고 어디론가 떠나버린다든가한 번 여행을 떠나면 한아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든가 하는 것들이 그렇다어느 날 유성우를 보기 위해 캐나다로 떠난 경민은 새 사람이 되어서 돌아온다알고보니돌아온 경민은 말 그대로 외계인이었다외계인 경민은 인간 경민에게 우주 자유 여행권을 주고 자신이 지구로 오는일종의 거래를 했다머나먼 별에서 한아만을 바라보고 왔다고 했다경민은 경민이 아니었지만한아는 외계인 경민과 결혼까지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우주여행에 욕심을 부려 돌아온 경민은 바스러지기 일보 직전의 상태이며한아는 그런 경민의 죽음을 마주한다이후 친구 유리와 함께 기업가의 생을 살아가던 한아는 인간이기에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임종 직전 경민은 한아에게 나는 네가 없이 남은 여생을 보낼 수 없으니 이전 전문가에게 너를 맡길 거라고 말한다한아는 망설였지만 친구 유리가 먼저 가 있다는 말에 경민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지구에서 한아뿐>을 읽으면서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한아의 전 남자친구인 인간 경민의 죽음이었다한아는 11년간 경민과 연애를 해왔다물론 그 과정에서 맞지 않는 부분도 있고캐나다로 유성우를 보러 떠나는 경민을 배웅해줄 때 한아는 일종의 권태감을 지니고 있었다경민이 자신 대신에 망설임 없이 우주여행을 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아의 배신감은 커져만 간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외계인 경민과의 결혼 생활을 즐기고 있던 중 경민이 돌아왔을 때한아는 와서는 안 될 것이 왔다라고 칭한다경민은 외계인 경민의 경고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끝도 없이 여행을 즐기다가 몸에 많은 무리가 왔고어느 순간 한아가 자신을 잊었다는 자각을 하자마자 우주 끝에서부터 한아를 보러 돌아왔다고 한다이미 경민의 몸 상태는 마지막을 남겨둔 상태였다왜 경민은 돌아와야 했을까이미 경민과 한아가 행복하게 결혼 생활을 하고 있을 때에한아는 경민의 죽음 이후 혼란스러워했고외계인 경민은 둘만의 시간을 배려해주기 위해 다른 곳으로 떠난 참이었다한아는 떠난 경민이 영영 돌아오지 않는 건 아닐까 혼란스러워했고이후 경민은 돌아온다여기서 인간 경민의 죽음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영원히 떠나지 않을 것 같았던 외계인 경민의 부재에 대한 한아의 불안감을 보여주고결말 전에 극적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함일까그렇다면 경민이 숙제를 하러 떠났을 수도 있었을 텐데굳이 인간 경민이 다시 돌아와야 했을까? 드라마의 마지막화에 모든 인물이 등장해 각자의 결말을 맞는 것과 비슷한 구조인걸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아는 소설의 초반 평범한 사람으로 묘사된다길거리에 있을 법한 외모튀지 않는 성격하지만 한아는 지구에서 하나뿐이다한아는 자신의 직업을그리고 지구를 사랑한다남자친구가 여행을 다니면서 연락이 없으면 서운할 법도 하지만 11년 동안이나 연애를 이어간다그리고 한아는 경민의 빈자리를 채워줄자신만을 보러 지구로 날아온 새로운 경민을 만난다인간 경민은 한아가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해 그렇게 좋아하던 우주여행을 다니다가도 우주 끝에서 한아만을 만나러 달려온다아마 그건 한아가 전 지구에서아니 우주에서 정말 하나뿐이기 때문에. ‘한아뿐이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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