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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이들을 위한 지침서
저자/역자
출판사명
출판년도
독서시작일
2020년 12월 01일
독서종료일
2020년 12월 01일
서평작성자
이*민

서평내용

세상엔 다양한 음악이 있다. 내가 평생 들어보지 못 할 수많은 음악들이 있다. “모든 음악을 들을 수는 없어도 모든 장르의 음악을 골고루 들어보자.” 라는 생각은 항상 해왔던 생각이다. 그렇기에 <대중음악 히치하이킹하기>와 <음악편애>를 봤고 이번에 읽은 책은 거기에 대한 연장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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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음악을 편식하지 않기 위해 다양한 노래를 들었으나 막연함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국내음악만 들었다. 국내의 포스트락, 재즈, 메탈, 일렉트로닉, 포크를 좋아했으며, 요즘은 힙합도 간간히 들으나 어디까지나 국내음악일 뿐이다. 이런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한 장르의 시작과 발전사를 알려주는 책이었고 그 책이 <누군가에겐 가장 좋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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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을 다루는 몇 개의 책을 봤으나 이렇게 다양한 장르를 다룬 책은 처음이다. 블루스, 포크, 재즈, 팝, 트로트, 소울과 R&B, 락, 크로스오버, 월드뮤직, 일렉트로닉, 힙합, 민중가요, 아이돌 음악. 한번 쯤 들어본 모든 장르를 다룬다. 그리고 내가 원했듯이 각 장르의 시작과 발전사를 알려주기에 장르의 경계를 넘어서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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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한번쯤은 보물찾기를 해보았을 것이다. 보물을 빨리 찾기 위해선 자세를 낮추고 시선을 맞추어야만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귀를 기울일수록 다양한 음악은 더 빨리 우리에게 온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음악을 적막감을 깨거나 단순 흥을 돋우는 용도로 사용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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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제대로 듣기 위해선 안목이 필요하고 이 안목을 기르기 위해선 많은 음악을 들어보아야 한다. 장르 간의 경계를 원하는 대로 넘어 다니고 장르마다 다른 빛깔과 농도, 온도를 마음속에 담아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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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은 단절로의 초대라고 생각한다. 내가 있는 시공간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하나의 건물을 짓는 것과 같다. 온전히 자신에게만 집중할 수 있고 그런 자신에게 질문을 던질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을 만들어 준다. 내가 지은 이 건물이 다른 사람의 마음엔 들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누군가에겐 가장 좋은 공간이다. 가장 좋은 공간, 가장 좋은 음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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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귀는 항상 열려있기에 소리는 우리의 몸은 흔적 없이 통과한다. 하지만 마음에는 흔적을 남긴다. 흔적은 흉터가 된다. 이러한 흉터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 흉터는 인장과 같다. 그리고 경험의 집합과 같다. 자주는 보지 못하더라도 문뜩 생각이 나서 이 흉터를 봤을 때, 과거를 되돌아 볼 수 있다. 자신과의 대화. 과거와의 대화. 그것이 음악의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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