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가장 커다란 힘을 발휘하는 방법은 서로의 동의 아래 하나의 인격체ㅡ자연적인 인격체든 인공적인 인격체든ㅡ에게 힘을 몰아주는 것이다. 이 경우 그 인격체는 자신의 의지에 따라 그 모든 힘을 사용하는데 국가의 권력이 이에 해당한다. 혹은 각각의 특성에 따라 힘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한 당파의 권력 또는 다양한 당파가 연합한 권력이 이에 해당한다. 하인을 부리는 것도 힘이며 친구를 얻는 것도 힘이다. 이것들은 모두 ‘연합된 힘’이기 때문이다. 관대함이 있을 경우 부도 힘이다. 친구와 하인을 얻게 해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대함이 없는 부는 힘이 아니다. 사람들이 먹잇감을 노리는 탐욕에 빠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힘을 지니고 있다는 명성도 힘이다. 그런 명성은 보호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충성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엄청난 성공을 거두는 것도 힘이다. 성공이 지혜 혹은 행운의 명성을 가져오고 그러면 사람들이 그 사람을 두려워하거나 의지하게 되기 때문이다. 평화시 혹은 전쟁시에 분별력을 지니고 있다는 명성도 힘이다. 우리는 분별 있는 사람에게 자신해서 통치를 맡기려 하기 때문이다. 용모ㅡ외형도 힘이다. 보기 좋은 외모는 여성이나 이방인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이다. 성을 쌓는 기술, 무기를 제조하는 방법과 같은 기술도 힘이다. 이런 기술이 방어를 가능하게 해 승리를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비록 이런 기술이 학문, 즉 수학에서 나오기는 하지만 기술자의 손에 의해 빛을 보기 때문에 이런 기술은 기술자의 솜씨로 평가받는다. _토마스 홉스의 리바이어던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