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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다를 수 없는 가치 '미'
도서명
저자/역자
삼도,유기부
출판사명
同和 1974
출판년도
1974
독서시작일
2020년 06월 02일
독서종료일
2020년 06월 02일
서평작성자
이*민

서평내용

아름다움을 최고로 여기는 사조를 탐미주의라고 한다. 이번에 읽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는 주인공 의 전형인 주인공 미조구치가 금각의 를 동경하고 열망하는 이야기를 적은 소설이다.

우선 이 책은 책 자체의 문체가 매우 수려하여 그 이름세가 더 나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그 수려한 문체들은 일어로 적혔겠지만 우리고 이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우선 번역가의 몫도 크다고 생각한다. 

나는 이 책에서 인간처럼 필멸한 것은 근절시킬 수 없지만, 금각사처럼 불멸한 것은 소멸시킬 수 있다.’ 라는 문장이 모든 주제를 함의한다고 생각한다. 주인공은 작중 인물들의 미를 탐하지 않는다. 그는 오로지 사물인 학교 선배의 칼, 금각사 등에만 본인이 직접적으로 해를 가한다. 인간은 불로불사 하지 않는 필멸의 존재이다. 옛말에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이 있듯이 생물의 아름다움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사라지기 마련이지만, 사물의 아름다움은 누군가 인위적으로 파괴하지 않는 한 아름다움은 결국 유지된다.

금각은 그가 동경했던 존재이고 그가 여성들과의 관계를 맺으려 하면 방해하던 존재이기도 하다. 그는 금각의 방안에 들어가서 금각과 하나가 되어 죽으려 하지만 금각은 마지막까지도 그를 받아드리지 않고 주인공은 나오게 된다. 소설의 마지막에서 주인공은 금각을 태우고 일을 하나 끝내고 담배를 한 모금 피우는 사람이 흔히 그렇게 생각하듯이, 살아야지, 하고 나는 생각했다.’라고 하면서 끝난다.

 
동경하던 미를 스스로 파괴한 존재는 를 포기하게 될까? 아니면 새로운 를 찾으려 할까?

책 자체와의 내용과는 별개지만 나는 번역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1988년에 출간된 김후란의 번역본이 압권이라고 하는데 기회가 되면 꼭 찾아서 읽어보고 싶다.

<요약 및 느낀점>

필멸의 존재의 미는 언젠간 시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불멸의 존재의 미는 누군가 인위적으로 파괴하지 않는 한 영원히 유지된다.

는 누군가에겐 동경의 대상이 되고, 누군가에겐 증오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현대 사회에선 는 양날의 검이다.

나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지만 누군가의 시샘을 불러일으켜 나를 향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우리 모두 로 향할 이유는 없지만 필멸자의 를 지나치게 추구할 가치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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