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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하는 삶
저자/역자
문요한,
출판사명
해냄 2016
출판년도
2016
독서시작일
2019년 12월 03일
독서종료일
2019년 12월 03일
서평작성자
함*경

서평내용

‘여행의 심리학’. 심리학이라는 말에 고리타분한 이야기만 적혀 있을 것 같아 ‘그냥 읽지 말까?’ 했지만 여행이란 단어에 꽂혀 책을 펴게 되었다. 이 책을 안 읽었으면 정말 후회했을 것 같다.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여행. 19년째 의자로서 일하면서 삶은 멈춰 있었고 자신의 정신은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고 작가는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 하던 일을 정리하고 지난 삶을 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갈 삶을 생각할 시간을 가지기 위해 안식년을 갖기로 결정했다. 안식년을 갖고서 가장 먼저 한 일은 아내와 초등학생의 두 자녀와 함께한 유럽여행이다. 가족이 모두 각자 하던 일, 공부를 접어두고 여행을 간다는 것 자체가 정말 부러웠고 멋있었던 것 같다. ‘인생을 길게 봤을 때 지금의 일, 공부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이고 함께 여행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라는 생각을 가졌기에 그런 결정을 내린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나는 또 생각했다. 나도 언젠가는 나의 안식년을 갖고 싶다고. 초등과정 6년, 중고등과정 6년, 대학과정 3년까지- 15년을 쉼 없이 달려왔고, 또 계속해서 달려가고 있기에 나에게도 편안하게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의 안식년을 한 번 보내보고 싶었다.

  다시 책으로 돌아와서. 나는 이 책이 여행의 세세한 기록이나 정보의 단순한 전달이 아니라서 참 좋았다. 여행을 하며 느낀 것을 삶으로 적용하고 일상에서 여행을 경험하는 법을 배우게 만드는 것 같다. 그렇게 이 책을 읽으면서 최근에 다녀온 방콕 여행이 계속 떠올랐다. 나는 여행하는 그곳에서도 일상을 기록하고 기억하면서 추억으로 남길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그런지, 방콕 여행을 아무런 느낌 없이, 감각 없이 그저 놀다 온 것은 아닌 것 같아 이 책을 읽으면서 더욱 뿌듯해졌던 것 같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기억하고 싶은 문장들이 정말 많았다. 그중 하나를 적어보며 글을 마무리해보려고 한다.

  생각은 우리를 과거와 미래로 끌고 가지만 감각은 우리를 현재에 머무르게 해 준다. 감각이 살아나기에 우리는 점점 ‘지금-여기’에 존재할 수 있다. 인생에 아름다운 시간이 있기에 우리는 쉽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이겨낼 수 있고, 더 높이 날아오를 수 있다. 그러므로 당신께 묻는다.
  “당신에게 생의 아름다운 시간은 언제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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