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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죽는가
저자/역자
De Botton, Alain,
출판사명
청미래 2002
출판년도
2002
독서시작일
2018년 11월 25일
독서종료일
2018년 11월 25일
서평작성자
김*인

서평내용

올 해 여름방학 때였다. 집 근처 교보문고에서 책을 둘러보다 <<어젯밤, 그 소설 읽고 좋아졌어>> 라는 책을 집어 들었다. 목차를 펼쳐보니 유명한 책 이름과 저자의 한 문장이 적혀있었다. 저자가 그 책을 읽은 후 간단한 그림이나 글로 책을 추천하는 책이었다. 그 때 나는 한창 연인과의 스트레스로 혼자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목차 중에 '사랑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죽는가 –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페이지를 펼쳐서 읽었다. 책의 목적에 맞게 책에 흥미를 갖게 되어서 관심있는 책 목록에 기록해 두었고 개강 후에 읽게 되었다.

 

 

 주인공이 출장 후 비행기로 돌아오다가 옆자리의 여자 클로이와 하루를 보내게 되고 사랑에 빠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처음에 주인공이 클로이를 사랑하게 되는 장면은 굉장히 구체적이고 극적이다. '필생의 사랑, 서로에게 운명지어졌다, 새로운 종교를 세우기에 충분하다' 등의 말들로 런던행 비행기에서 989,727분의 1 확률로 만난 클로이와의 사랑을 표현했다. 더 읽다 보니 보통의 연애처럼 사소한 문제로 인해 주인공과 클로이 사이에 비틀림이 생기기 시작한다. 초반에 읽을 때는 사랑의 표현이 너무 구체적이어서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서로의 심술이 오고가는 장면이 나오면서 문장으로 보이는 심정 표현이 너무 공감되어 책을 덮지 못하게 만들었다. 아마 내가 사랑으로 힘들어 본 경험 때문(덕분)에 공감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저자 알랭 드 보통은 로맨스를 굉장히 철학적으로 풀이했다. 소설의 발단 단계 그러니까 초반부터 철학적인 문장으로 주인공의 생각을 표현한 것이 흥미로웠다. 하지만 절정 단계의 문장은 어려운 철학적 표현이 많았다. 어려운 내용이나 단어가 나오면 생각이 멈추고 눈만 오른쪽으로 움직였다. 책을 다 읽은 후 역자 후기를 보고 이 책이 알랭 드 보통의 첫 작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이렇게 길고 깊은 철학내용이 많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가도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이 소설의 큰 특징이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비판하고 싶은 부분은 아니다.

 

 책을 읽으며 재밌었던 부분도 있다. 소설을 읽은 후 독후감을 쓰려고 주인공 이름이 뭐였지 생각해 봤는데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래서 뒤적여 봤는데 이름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었다. 소설을 읽을 땐 모르고있다가 후에 알게 된 것이 신기했다. 그리고 초반에 읽을 때 클로이와 주인공이 만난 확률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페이지에 비행기 좌석 그림이 있었다. 이미지를 연상케 한 디테일이 신박했다.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를 읽고싶게 만든 책에서 이 소설을 표현한 한 문장, '사랑은 어떻게 태어나서 어떻게 죽는가'. 이 소설을 읽게 되면 깨닫게 되는 것이 아닐까. 공감하며 읽으니 몰입감과 더해지며 사랑에 대한 생각과 꺠달음을 가지게 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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