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일요일이 되면 점심을 먹고 난 뒤에 가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를 들어가 커피를 시키고 제가 주로 앉는 자리에 앉으면 '한국이 싫어서'라는 책이 눈길에 갔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어 보았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은 27살 '계나'라는 여자입니다. 그녀는 3년간 금융회사를 다니다. 한국에서의 삶을 포기하고 호주로 이민을 가기 위해서 호주를 갑니다. 책은 호주에서 있었던 일들과 호주 이민을 결심한 계나의 뒷 이야기들을 써내려 갑니다.
저는 이 책에서 주인공인 계나보다. 계나의 '전'남자친구 '지명'이 더 생각이 납니다.
지명은 우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지만 부모님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공대를 졸업하고 바로 갈 수 있는 직장을 뒤로한채 자신이 하고 싶었던 기자를 도전합니다. 그는 피열하게 노력하고 도전해서 기자가 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ㅎㅎ 그동안 제가 보았던 책들은 여기서 끝이 납니다. 하지만 지명의 이야기는 계속 됩니다.
지명은 자신이 언하던 기자가 된 후 호주에 있는 계나에게 다시 고백합니다. 계나는 지명에서 흔들려 잠시 한국으로 돌아와 지명과 함께 살게 됩니다. 계나가 기자 생활을 하는 지명을 보는 시간은 자정에 퇴근해서 자고. 새벽 6시에 일어나 7시에 나가는 지명이었습니다. 계나는 기자 생활을 하는 지명이 행복해 보이지 않았습니다. 지명은 자신의 생활을 보며 이렇게 얘기합니다. “기자 생활이 드래, 나이가 들어도 계속 그렇게 바쁘고 시간 안날거야”
저는 자신이 행복하기 위해서 남들이 가는 길을 가지 않았던 지명이 기자 생활이 원래 그런거라고 말하는 것을 보니 참 슬펐습니다. 자신이 행복하려고 원하는 기자를 노력하고 또 노력해서 이루어 냈지만 이제는 자신의 행복보다 기자로서 살아가는게 먼저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에 취업하면 행복할텐데”, “저 회사에 들어가면 진짜 행복하겠다.” 4학년이 된 후로 이런 생각이 납니다. 그런데 취업하고 난 뒤는 생각해본 적이 없습니다. 저 또한 제가 행복하기 위해서 살기 보단 취업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살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제 우선순위를 바꾸기로 결심했습니다!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할지 고민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