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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을 통해 바라보는 현대 사회의 이면
저자/역자
출판사명
출판년도
독서시작일
2018년 11월 20일
독서종료일
2018년 11월 20일
서평작성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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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내용

 

고등학교 국어시간이었다. 당시 국어선생님이 당시 베스트 셀러인 '오래된 미래'라는 책의 독후감 과제를 내주셔서 읽었던 기억이 난다. 국영수 공부에 찌들어있었던 당시 나에게 그 책은 관심밖의 내용이었고 딱히 와닿지도 않았다. 지금에서 생각해보면 교과서 밖의 지식이었다. 그로부터 7년이 지난 근래에 와서 도서관에서 책을 보던 중 '오래된 미래'를 다시 보게 되었다. 여전히 사람들 사이에 좋은 책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우리 학교에서도 명저서로 지정되어 있었다. 그래서 다시 읽게 되었는데 7년 전 읽었을 때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 그때 보다 식견이 넓어졌다해야하나, 교과서 밖의 지식을 접해서 그런가 이제서야 책의 진가를 느꼈다.

 그러면서 왜 어렸던 나는 이해를 못했는가 생각해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현실, 눈에 바로 보이는 사실 또 그러한 가치를 직접적으로 다루지 않기 때문인거 같다. 저자는 전통가치를 중시한다. 책을 잘못 이해하거나 성급하게 봤다면 현대사회가 추구하는 가치보다 더 전통가치를 중요시하는 것 처럼도 보인다. 그러나 저자는 전통가치를 추구하되 지금의 현대가치와 맞물려 지켜야하는 절대적 가치를 지키면서, 사회변화에 따른 부족한 가치는 현대의 문명,문물로 채워야한다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현대사회의 많은 병폐를 라다크라는 현대 문명과 조금 떨어진 사회에서 보여지는 가치로 고쳐나가야 함을 강조한다. 현대 문명은 비록 완전히 다 누리지 못하지만, 공동체가치가 강하게 남아있고, 자신만의 생활양식, 문화를 지키고 살아가는 라다크 사회를 통해 그렇지 않은 현대사회를 비판하고도 있다. 우리나라 정규교과 과정을 거친 사람이라면, 일반적으로 세계화, 글로벌화, 기술개발, 국제기구에 대해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나 또한 그러했다. 그렇지만 그러한 것들의 이면은 잘 인지하지 못한다. 세계화로 인해 지역 또는 국가차원의 전통가치가 많이 사라졌으며, 기술개발로 환경문제의 유발, 국제기구는 서구사회로의 통일, 패권화를 유발하고 있다. 저자가 말하듯 우리는 대중매체의 과대성과 편협성, 국가차원의 잘못된 정책으로 획일화된 시선으로 획일화된 가치를 추구하고 있다. 겉으로는 다원화 사회를 추구하면서 말이다. 또한 문화상대주의의 가치도 제시한다. 현대문명의 도입되기 전에는 라다크 사회는 비록 종교, 인종이 달랐지만 타종교, 타인종과 화합하면 지냈다. 그러나 현대문명의 도입 이후 갈등과 폭력이 심해지고 있다. 비단 라다크 사회뿐 아니라 세계 차원에서 종교, 인종간의 문제가 심각한 지경이다.

 저자는 전통가치만을 추구하지 않는다.(전통가치와 현대사회를 동행하는게 저자의 주장에 가깝다고 본다.) 전통가치가 그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에 주장할 뿐 다르게 생각하면 현대사회의 많은 문제와 병폐는 전통가치만이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한다 생각된다. 좁게는 우리나라 또한 종교간의 갈등, 공동체 가치 파괴, 계층간 갈등 현대 사회의 문제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기존에 가지고 있었던 획일화된 가치를 바꿔가며 진정한 의미의 다원화, 다양한 가치를 얻을 수 있다고 본다. 그러한 과정 하나하나가 우리의 사회문제를 바꿔가는 시작이자 나아가 해결방법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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