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우연히 이 책과 마주했다. 어렸을 때 부터 여행을 동경해왔던 터라 또래의 여행기라는 것이 어지간히 나의 눈길을 이끌었다. 주변의 아는 언니가 여행을 다녀와서 내게 여행 경험을 조잘조잘 이야기 해주는 것을 귀담아듣듯이 읽혀 내렸다. 이책은 여행에 대해 사실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더불어, 관광여행 밖에 모르던 내게 사람여행이라는 것을 깨닫을 수 있게 해 주었다. 사람여행 이야기로 꽉꽉채워진 이책은 때로는 웃음을 또 때로는 내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
나는 항상 여행에 막연히 꿈을 꾸었고 어느새 내게 여행은 정말 꿈만 되어있었다. 현실 저편에 있는 닿지 못하는 꿈. 숱한 여행기 책들을 읽고 적잖은 감동을 받으면서도 왜인지 모르게 나는 하고싶지만 못하는게 되어 있었다. 여행할 돈은 항상 없고, 어디에 어떤 여행을 해야하는지 막막했다. 어떻게 여행준비를 시작해야하는지도 어떠한 정보도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이런저런 여행 이야기들만을 읽으면서 간접적 경험만으로 만족하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난 22살 여자에다 겁쟁이야. 공항까지가서 울었는걸! 350만원밖에 없엇지만 이렇게 혼자 여행을 다녀왔어. 그속에서 나는 여러사람들을 만났고, 여행을 통해 가면을 벗고 진짜 나를 알아가는걸 느꼈어. 이런 나도 해냈는데 너라고 왜 못하겠어?'라고 내게 말하는 듯 했다. 나도 할수있을까? 한 의문에 너도 할 수 있다고 용기를 주는 책이었다.
이책을 읽은 후 나는 좀 더 내가 하고자하는 여행을 구체화하려한다. 현실 저편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좀더 가까이 끌어 당기고자 한다. 그리고 나 또한 이뤄낼수 있음을 경험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