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 내 책에 재미가 붙어 후다닥 읽었다. 작가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진실하게 기업에 대해 이야기해준다. 기업의 검은 면은 검게, 흰 면은 하얗다고 이야기해준다. 우리나라의 삼성 같은 경우 실제로 정말 많은 후원을 하고 있고 또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나 또한 그렇지만 그 뒷면을 바라보면 ‘나쁜 기업’ 범주에 속한다. 전자산업이 발달하면서 고통받는 탄탈루스 지역처럼 삼성이 발달함에 따라 고통받는 그 누군가 혹은 지역이 있을 것이다. 삼성전자뿐만 아니라 책에서 언급하는 다른 큰 외국계 기업들의 영향은 더욱 막대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 기업이 성장하고, 나라가 성장하고, 전 세계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원이 희생이 되든 사람이 희생이 되든 희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책에서는 그 희생의 정도가 지나치기에 ‘나쁜 기업’이라고 칭하고 있겠지만 고통 없는 성공은 없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적절한 임금을 받고 적당히 일하고 좋은 환경에서 근무를 한다면 기업은 언제, 어떻게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까? 값비싼 땅을 개발하지 못하고 가만히 둔다고 나라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부분의 글로벌 기업들은 어느 정도 성장을 이룬 국가의 기업들이다. 대부분의 기업이 미국, 일본, 독일, 등에 본사를 두고 있을 것이다. 과거 성장단계에서 많은 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자연을 파괴했다면 이제는 그에 대한 보답을 실천할 때라고 생각한다. ‘나쁜 기업’이라는 책에 이름이 실렸지만 ‘좋은 기업’이라는 책을 만들게 될 때 거기에도 이름이 실리면 되지 않을까? 눈에 보이는 가식적인 사회적 책임이 아니라 정말 진실되게 성장을 이룬 만큼 그에 대한 책임을 하는 모습을 보일 때 좀 더 윤리적인 기업, 윤리적인 나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