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는 우리의 부가 타인의 궁핍을 수반하는 식의 우리의 특권이 타인의 고통과 연결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숙고해 보고, 타인에게 연민만을 베푸는 것을 그만두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제가 타인의 고통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습니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전쟁에 관한 참혹한 사진들은 사실 별로 본 적이 없었습니다. SNS, 인터넷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실제 전쟁 사진, 처형 사진, 동영상 등은 보기만 해도 속이 매스껍고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또한 꼭 전쟁관련이 아니더라도 사회에서 빈번히 일어나는 사고들이나 불행들, 그러한 타인의 고통에 대해 나와 결부시켜서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작가의 말을 듣고 그저 피하기만 했던 제 자신의 태도에 대해서 반성하고 뉘우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