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정요'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한 번쯤 국사 수업에서 들어보았던 당태종 이세민의 치세에 대한 업적을 사가 오긍이 저술한 책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당태종을 떠올리면 여당전쟁 중 안시성 싸움에서 대패한 황제로 알고있다. 하지만 중국에서는 전설속의 성군인 요순임금과 버금가는 성군으로 널리 알려져있다.
개인적으로 이세민을 떠올리면 제위를 물려받기 위해 자신의 형제를 죽인 자로 생각되면서 인간으로서는 그렇게 대단하다고 생각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당태종이 어떤 사람이고, 어떤 황제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신하의 충언을 결코 가벼히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신하의 모진 꾸중을 듣고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 보고 성찰하며, 어떤것이 올바른 정치인지 알았던 것이다.
정관정요에서 당태종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알 수 있는 문구가 있는데 바로 이 문구이다.
“구리를 거울 삼아 의관을 바르게 여밀 수 있었고, 옛 것을 삼아 흥망을 알 수 있었으며, 사람을 거울 삼아 나의 득실을 밝힐 수 있었다, 나는 이 세 개의 거울로 허물을 막을 수 있었는데 이제 위징이 없으니 거울 하나를 잃고 말았구나.”
충신 위징이 죽자 스스로 한탄하며 이렇게 통곡을 하였는데 이 구절을 보면 현재 우리가 살아가면서 필히 가져야할 진정한 리더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이 된다.
한 때 이런 그림이 인터넷상에서 돌아다녔다. 보스는 일꾼들이 끄는 의자위에 앉아있고, 리더는 일꾼들과 함께 그 의자를 끌고 있는 그림이다. 진정한 리더는 바로 자신이 지니고 있는 특권을 버리고 아랫사람과 동등한 위치에서 어떠한 난관 앞에서도 앞장설 수 있는 자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