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배웠던 이솝우화에는 항상 교훈이 있었다. 권선징악, 사필귀정, 인과응보….
그리고 우리 기억 속 가장 많이 자리잡고 있는 우화 토끼와 거북이.
토끼는 자신의 유리한 신체조건에도 불구하고, 게으름을 부리다 결국 거북이에게 패한다는 내용.
결국 느리더라도 꾸준히 나아가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을 담았다.
허나 오늘날 현실에선 느린 거북이가 게으른 토끼를 이기는 모습을 찾아보기 쉽지 않다.
그럼 성실했음에도 토끼보다 결승전에 늦게 도달하는 오늘날 거북이들에겐 무슨 위로를 건내야할까?
거북이는 길에 대해 할 말이 많다.
서두가 너무 길었던 것같다.
강세형 방송작가의 나는 다만 조금 느릴뿐이다는 현실의 다양한 상황 속,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 생각들을 자신의 필체에 맞게 담백히 담아낸 책이다. “너무 느린 나의 성장 속도” “갈팡질팡하는 마음” 책을 읽고 있노라면 공감의 끄덕거림, 의아함에 갸우뚱 등.. 다양한 제스처를 불러오곤 한다. 어쨌든 읽으며 내 스스로에 생각을 함께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도서임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