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없다.
진짜일까? 진짜일까?
여러 번 되물으며 이 책에 다가섰다.
내가 내린 결론은 반반이다.
상처를 줄 수는 있지만 받는 데에 달렸다.
내가 하기 나름이다.
그에 따라 상대가 나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할 수 있다.
솔직히 이 책에 다가서는 마음과 책을 읽기 전의 기대는 상처를 안 받는 방법을 알려주겠거니 싶었다.
일단 아니다.
나에게 다가온 메시지는 위로와 여러 생각과 과제였다.
상담사, 심리치료사인 작가의 말을 들으며 상체에 대해 격하게 공감하기도 하고 내 마음이 글로 풀어져 있는 걸 보니 속이 시원하기도 했다.
그게 위로가 되었고 다시 나와 다른 사람의 입장, 앞으로 내가 만나게 될 또 다른 상처, 상황 등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여전히 복잡하고 이 추상적인 상처란 놈이 밉지만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신선하고 고마운 것들을 주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