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제목을 보고 느끼는 감정은 그 제목을 보는 사람이 현재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가에 따라 달려있을 것이다. 내가 처음 접한 느낌은 죽음이라는 글자를 매우 극단적이게 바라보았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고 읽어볼 수 있었다.
아무도 없이 혼자서 쓸쓸하고 외로운 방에서 보낸 스물아홉 생일로부터 시작하여, 1년동안 시한부 인생을 사는 저자이 이야기를 내용으로 하는 책이다. 29살이 되었음에도 결혼도 못하고 남자친구도 없으며, 제대로 된 직장을 가진 것도 아니며, 생일날 옆에 있어주는 변변한 친구도 없는 저자는 이 우울한 인생을 끝내고자 결국 자살을 하기로 한다.
그러나 그녀에게는 자살을 할 용기조차 없으며 매우 좌절스러워 한다. 이 때 자신의 시한부 인생 1년을 결심하고 , 1년후 자신이 죽기 전 마지막 날 최고의 하루를 보내보자는 결심을 하게되고 최후의 하루를 보내기 위해, 즉 그날만을 위해서 1년을 준비한다. 그녀는 그 날을 준비하기 위해 이 때까지 전혀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에서 내안의 새로운 모습을 찾아내며, 치열한 삶을 살아간다.
이 책을 통해 그녀와 같이 죽음을 앞두고 있는 사람은 언제 다시 돌아올 지 모르는 이 삶에 충실하기 위해 자신의 삶에 매순간 최선을 다하게 되면서 얻는 힘이 매우 강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 사람은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어떤 경험을 하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전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으며 각자 사람마다 내재되어 있는 능력은 끝도 없이 무한정 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처럼 우리 인간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능력을 가질 수 있고 익힐 수 있기 때문에 자신감을 얻고 경험해 보고 싶은 것을 도전해보려는 사람에게 의미있는 책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