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친구의 추천으로 '습관의 힘'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평소 자기계발서를 즐겨 읽는 편은 아니다. 규범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기 때문이다. 또 예전부터 축적되온 불신도 한 몫 했다. 과거에는 나도 자기계발서를 많이 접하고 항상 책에서 제시한 조건들을 따라 스스로 변화해보려고 노력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쉽지 않았다. 이 책의 경우도 마찬가지 였다. 하지만 내 나름대로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했다. 이전의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좀 신선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책의 내용을 살짝 들여다보자. 크게 개인, 기업, 사회로 범주를 나누어 놓았다. 여기서 가장 크게 와닿았던 부분이 개인이라는 범주안에서의 내용이었기 때문에 개인에 초점을 맞춰 말하고 싶다. 이 부분에서 강조하는 내용은 제목과 일맥상통한다. 반복되는 행동으로 극적인 변화를 만든다는 것이다. 이 변화는 반복된 악습관을 다른 좋은 습관으로 대체하는 것인데 여기에 자신들만의 공식을 적용함으로써 가능하다고 한다. 먼저, 우리는 후회할 줄 알면서도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지에 대한 물음으로 시작한다. 한 남자의 사연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며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또 변화 뒤에서 어떤 과정이 있었는지에 대해 앞선 자신들만의 공식을 설명하면서 말해준다.
두번째로, 새로운 습관이 어떻게 탄생하는지에 대한 내용이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예시를 들어 설명한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습관적으로 하고 있던 또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는 하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한번도 의심을 품어본 적이 없는 활동이 이 공식에 의해 만들어 졌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습관을 바꾸기 위한 황금률이다. 여기서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하고 있으며 나쁜 습관이 고쳐진 뒤에도 재발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며 이를 경계하고 바뀐 습관을 완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
앞서 이전의 자기계발서들과는 달리 신선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 이유는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 보다 과학적으로 접근하며 체계적인 공식에 의해 딱 맞게 설명된다. 또 체계적인 공식은 매우 단순한 과정으로 나타나있다. 세 가지 과정이다. 또 다양한 예시때문인지 몸소 와닿았다. 다시 말해 전달력이 엄청 좋았다.
그렇다고해서 이 책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전부는 아니다. 나쁜 습관을 좋은 습관으로 바꿈으로 인해 더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이지만 보완적으로 사용되어야 할 뿐이지 모든 해답을 여기에서 구하는 것은 잘못된 접근 방식이라고 본다. 어쩌면 모든 자기계발서가 똑같은 것 같다. 모든 책들이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해답을 알려주고 있다. 독자들은 여기에 혹해 책만 읽으면 모든 게 변할거라는 희망을 품는다. 하지만 변하는 경우는 드물다. 그 책의 문제라고 보기 보다는 나 자신의 태도에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책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든 남에게서 답을 구하려 하기 보다는 자기 스스로 답을 찾으려 할 때 진정한 해결책이 나오리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