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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란 선물을 준 베로니카
저자/역자
Coelho, Paulo
출판사명
문학동네 2001
출판년도
2001
독서시작일
2015년 12월 17일
독서종료일
2015년 12월 17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베로니카는 자신의 지루한 삶이 평생 반복될 거라는 것에 공허함을 느껴, 약을 먹고 자살한다.


 


그러나 눈을 뜨니 슬로베니아의 한 정신병원인 빌레트였다.


그곳은 모든 사람들이 미쳤다고 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빌레트의 사람들은, 대다수의 사람들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그 옳다는 게 정말 옳은지는 알 수 없지만, 그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다. 자기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고, 그 세계를 다른 사람들에게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미친 짓'이라고 하며, 많은 행동들을 제약한다. 하지만 빌레트에는, 미친 사람들만 있기 때문에 미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 또한 빌레트는 언제든지 탈출 할 수 있는 곳이지만 한 번 입원하게 되면, 사회에서의 새 삶이 두렵거나 빌레트에 익숙해져서, 퇴원해도 다시 오는 사람이 많다. 아예 탈출 시도 조차 안하는 사람도 있다.


 


의사는 베로니카가 자살 시도로 약을 복용하였기 때문에 살 날이 일주일 남짓 남았다고 통보한다.


처음에 베로니카는, 어차피 죽고 싶었는데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하니 기분이 좋았다.


그러나 가끔 찾아오는 심장 발작에, 죽음을이 다가옴을 느끼자 두려워진다.


 


베로니카는 얼마 안 남은 날 동안 그 곳에서 허용되는 광기를 부리며, 자신이 알지 못했던 또다른 자아를 만난다. 바로 내면의 베로니카들이다. 그녀는 바깥 세상에서 억제된 욕망들을 분출하고 자유를 느끼며, 몸이 한결 가벼워졌음을 알게 된다. 빌레트 사람들은 시한부 인생의 베로니카가 그렇게 사는 것을 보며,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고 삶의 가치를 느낀다.


 


나도 베로니카처럼, 내 인생이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똑같은 일상이 반복된다고 느껴져서, '이대로라면 죽어도 괜찮을까? 죽어도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나니, 죽음과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는 걸 알지만, 죽음을 멀게만 생각한다. 만약 내가 오늘, 내일 혹은 3개월 밖에 살지 못한다면 과연 지금처럼 이렇게 살까?? 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일, 꼭 해야할 일을 할 것이다.


 


인간에게 죽음에 대한 두려움 보다 더 큰 두려움이 있을지 궁금하다.


자기계발서나 세상에 꿈을 전도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죽음의 문턱까지 가본 적이 있다거나, 암에 걸려서 죽음을 자각한 사람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은 하루하루가 소중함을 깨닫고 가치있게 보내야한다고 느낀다.


나도 매일 아침 내 인생의 한정된 시간을 자각하고, 내가 내일 죽는다면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지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가치있게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식으로 죽음은, 인생에 주어진 시간을 가치있게 만드는,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죽음이 인간의 삶에 미치는 철학적 의미에 관한 책도 한번 읽어보고싶다.


 


베로니카의 얘기를 다 읽고 나니, 아직 가치있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시간들을 선물 받은 느낌이다.


베로니카의 영향으로 빌레트에서 탈출하여, 새로운 삶을 시작한 제드카, 마리아, 에뒤아르처럼


나도 '나만의, 가치있는, 새로운'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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