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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kiss before you go
저자/역자
Verdi, Giuseppe.
출판사명
History Array
출판년도
독서시작일
2015년 09월 04일
독서종료일
2015년 09월 04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사진,그림, 일러스트에 관한 서적을 보다가 대니 그레고리라는 사람을 알게 되었다. 그는 광고를 만들기도 하고 그림을 그리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한다. 화려한 일을 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먼저 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a kiss bofore you go 떠나기 전 마지막 입맞춤 이라는 뜻이다. 

  책은 일단 대니가 패티, 대니의 부인이 되는데 둘의 연애부터 시작하여 결혼생활, 가족이야기를 짧게 요약하고 전반적인핵심은 패티의 죽음으로 대니가 느끼게 되는 생각들이다. 책을 읽는 동안 대니가 패티를 정말 많이 사랑하고 대니는 패티를 부인으로써 뿐만 아니라 때론 친구로써 때론 고민상담가로써 의지할 수 있는 존재라고 여겼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부부가 되어 이러한 수평적인 관계를 가지고 서로 조율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참 부러웠다. 동양의 수직적이고 가부장적인 부부관계를 많이 봐왔던 나로서는 이 점이 크게 보였다. 

사람들은 외국인들의 행동과 사고를 보고 '오픈 마인드','아메리칸 스타일' 이라 부르고 '쿨하다' 라고 말을 한다. 그들의 쿨함을 동경하지만 실제로 현실에서 행동할때는 그러지 않는다. 나를 보는 눈이 많다고 생각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쓰는 사회 분위기가 이제는 누그러 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그들은 자유롭고 재미있게 살길원했지만 갑작스러운 패티의 죽음으로 대니는 슬픔에 빠진다.

미술을 전공한 대니의 그림과 그의 글을 읽을 쯤엔 대니의 슬픔이 어느 정도인지 느낄 수 있었다. 미술에 관해 문외한이지만 대니의 초상화의 눈이 크게 묘사되어있는 것, 수채화그림의 물의 번짐이나, 푸른색과 보라색의 사용으로 인해 전반적으로 우울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그가 얼마나 슬픔에 잠겨 있는지 알수 있었다.

  예전에 미국의 한 성인 남성2명이 쓴 책 '미니멀라이프'를 읽은 적이 있다. 그들의 모토는 생활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 남겨두고 처분한 뒤, 너무 많은 물건이 나를 지배하고 있었고 지금은 그러한 것들로부터 벗어나 더 자유롭게 살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었다. 대니도 그들처럼 패티와 사별한 뒤, 정말 필요한 것만 남겨두었다

신기하게도 미니멀라이프의 작가도 어머니의 죽음뒤에 그러한 결심을 하게 된다. 

 

 무언가의 상실뒤에 밀려오는 허탈감이나 회의감은 물질적인 어떤것으로 보답받을 수 없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것은 오로지 자신이 다스릴 수 있는 영역인 것 같다.  인생의 빈틈이 생기면 우리는 항상 그 공허함을 더 즐거운일, 행복한 일로 채우길 바란다.

하지만 대니는 채우기보다 그것을 그대로 두길 원하는 것 같았다. 억지로 채우는 것은 그에게 도움이 되지 않았다. 상처와 슬픔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것. 그러한 자세가 어쩌면 인생을 배워 가는 방법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대니의 말대로 '찢어진 종이는 찢어진것' '인생의 새로운 장을 쓴대도 그 안에는 언제나 눈물이 얼룩지고 잉크가 번진 페이지가 있으리란걸'

슬픔을 오롯이 받아들이는 방법도 한가지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아픈 기억이나 떠올리기 싫은 것들을 항상 마음속에 담아놓고 꺼내보지 않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좋은 방향으로 이끌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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