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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돼지인척 하는 것인가, 돼지가 인간인척 하는 것인가
도서명
저자/역자
Orwell, George
출판사명
민음사 1998
출판년도
1998
독서시작일
2015년 06월 28일
독서종료일
2015년 06월 28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어렸을 적 누구나 한 번 쯤은 읽어 봤을 '동물농장'.  많은 책을 읽었다고 생각 해었지만 이제서야 처음 이 책을 들었다. 고등학교 시절, 한창 판타지 소설에 빠져 있을때 어머니의 권유로 잠 깐 이 책을 본 기억이 있지만, 값싼 정신세계에 빠져 있던 터라 이런 고전문학을 읽는데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금에서라도 읽으니 뭐 어떠랴. 줄거리를 간략하게 설명해보겠다.

 장소는 존즈씨의 메이너 농장이다. 이곳의 동물들은 '메이저'라는 늙은 수퇘지가 예언한 <반란>에 힘입어 주인인 존즈씨를 몰아내고 그들만의 동물농장을 만든다. 이때 동물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똑똑한  '돼지'들을 중심으로 그들만의 세상을 가꾸고 계율을 만들어 자유로움을 만끽한다. 존즈씨는 자신이 빼앗긴 농장을 되찾으려 공격해 오지만 젊은 수퇘지 스노볼과 나폴레옹의 진두지휘하에 존즈씨로 부터 농장을 지키는데 성공한다. 그렇게 농장은 평화를 되찾는듯 보였으나 돼지들 사이에서 갈등이 생기고 나폴레옹이 스노볼을 몰아내 동물들을 관리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나폴레옹의 독재가 시작된다. 처음 동물농장이 만들어 졌을때 만들었던 계율중에는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된다>라는 계율이 있다. 그 계율은 어느새 <어떤 동물도 '너무 지나치게' 술을 마시면 안된다>라고 바뀌어 있다. 또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라는 계율이 <어떤 동물도 '이유없이'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된다>라 바뀌어 있다. 결국 <반란>에 성공하고 만든 일곱 계명은 온데간데 없고 단하나의 계명만이 남게 된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들 보다 더 평등하다'.

 인간이라는 독재자를 몰아 냈으나 동물들 스스로가 무지함을 인정하지 않고 배우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나마 똑똑한 돼지들이 자연스레 지배계층이 되어간다. 이제는 누가 돼지이고 누가 인간인지, 어느 것이 어느 것인지 분간 할 수도 없다.

 조지 오웰은 무었을 말하고 싶어 했을까? 제2차 세계 대전이 사실상 끝난 직후 이 책이 출판된 것을 고려하면 스탈린과 볼셰비키를 향한 풍자라고 볼 수 있다. 아니면 이 책의 장르를 단순히 우화라고만 생각한다면 정치적 풍자가 아니라 독자에 대한 우의적 모사일 수도 있다. 많은 독자들이 돼지들의 행동에 관심을 가진다. 나는 돼지 이외의 동물들에게 눈길이 간다. 발전하지 않고 그 자리에 머무르려고 하는 안일한 태도. 의식을 가지고 돼지들의 행동에 물음표를 던졌다면 나폴레옹이 인간과 같은 행동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나는 존즈씨인가, 돼지인가, 돼지에 충성하는 동물인가, 아니면 그저 돼지만 바라보는 어리석은 동물인가. 나 자신에게 물음표를 던져보고 싶다

 

(p.s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읽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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