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의 재목이 왜 호밀밭의 파수꾼일까 무척 궁금해 하면서 읽었다.책의 후반부쯤 가야 이 책의 제목과 걸맞는 내용을 만나게 된다. 드넓은 호밀밭의 끝에 벼랑밖에 없는 현실에 비틀거렸던 홀든은, 자신만은 호밀밭을 지키는 파수꾼이 되고 싶어한다. 그것이 비록 환상에 불과할지라도. 이 책은 재미있는 소설은 아니다. 오히려 재미를 찾는다면 끝까지 읽어내기 어려울 수 있다. 자신이 지나왔던 사춘기를 뒤돌아 보면서 읽기에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