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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도서명
저자/역자
헷세,헬만
출판사명
英雄出版社 檀紀4289[1956]
출판년도
檀紀4289[1956]
독서시작일
2013년 12월 04일
독서종료일
2013년 12월 04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파트리크 쥐스킨트를 개인적으로 좋아하여 읽은것도 있지만 향수는 몇번이고 읽어도 명작이란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향수의 주인공은 ‘장 파티스트 그루누이’란 사람으로 그는 태어날때부터 세상으로  부터 버림을 받습니다.


하지만 그는 세상으로 버림을 받은 대신에 그 누구도 가질수 없는 천재적인 후각을 가지게 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것들의 향기를 맡을수 있었던 그루누이는 글도 모르고 사물의 이름도 몰랐지만 눈에보이는 사물이든 보이지않는 바람이든 그는 모든것을 후각으로 읽을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루누이는 세상으로 부터 인정 받지못하고 오히려 세상에 의하여 이용만 당하게 됩니다.


어느날 그는 세상에서 느껴보지못한 순수함이라는 향을 느끼게 되고 그것을 향수로 만들기위하여 오로지 살아가게 됩니다. 아마 그는 순수함을 느낀 순간부터 그것을 자신의 꿈이라고 느꼈을지도 모르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비록 그는 그 순수함을 소유하고자 여러 처녀를 살해하는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게 되지만 그는 결국 그 꿈을 이루어 향수를 만들어 냅니다.


이 책의 마지막에 그는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데 이때 그를 욕하는 모든 사람들과 마주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그 많은 사람들이 결국은 자신을 무시하고 멸시했던 세상인데 그는 마지막 처형을 당하기 위한 자리에서 그 세상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거죠. 그는 자신이 죽을 그 자리에서 여러 처녀를 희생하면서 까지 만들었던 자신의 꿈의 향수를 분사합니다.


순수함이라는 향기를 맡은 대중은 갑자기 그르누이를 신처럼 숭배하며 옷을 모두 헐벗고 이성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오히려 살인자인 그루누이를 용서하고 신처럼 떠받드는 발언까지 하게되지요. 그 덕에 그루누이는 이성을 잃은 대중을 등지고 유유히 처형대를 떠납니다. 이 대목에서 사람들이 얼마나 마음을 쉽게 뒤바꿀수 있는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더군요. 살인이란 잘못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정당화 될수없는것이 당연한데 대중은 그런 살인마저도 갑자기 용서해줄만큼 그루누이를 바라볼때 그간 이성적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우리를 보는것 같았습니다.


그루누이의 진짜 마지막은 자신이 처음 태어난 악취나는 빈민가시장 바닥에서 자신이 만든 걸작을 몸에 스스로 뿌리고 자신의 몸에 향기가 없다는것에 대한 컴플랙스를 스스로 극복하며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그의 마지막은 그 향수의 향기에 매료된 이성을 잃은 대중이 그를 산채로 잡아먹으며 끝을 맞이하게 되는데 그때 그는 몸이 갈갈이 찢어지면서도 스스로 해냈다는 성취감에 웃으면서 죽게되지요.


 


이 책을 읽으면서 우리 사회에 빚대어보니 지금 이시간도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흔히 우리의 교육제도를 보면 국영수 중심의 과목의 천재는 세상의 주목을 받고 많은 부를 축적하여 풍요롭게 살지만


그 외의 비주류과목에서 우수한 천재들은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흥미거리로 잠깐 입에 오르다 사라지니 말입니다.


그르누이가 생각한 자신의 꿈은 어떤이에게 미친짓. 또는 시간낭비로 밖에 보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장점을 잘 알았고 그것을 잘 이용했으며 그러한것들을 잘 연마하여 스스로 자신의 꿈을 이룬 어찌보면 자수성가한 타입이라 보여집니다. 마지막은 보는 이에 따라 그의죽음이 비극으로 보일지 몰라도 꿈을 이루고 자신을 등졌던 세상을 떠나는 부분에서는 나도 저렇게 멋있게 살수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깊은 생각에 잠기만들었습니다.


우리의 대부분은 어떤 한분야의 천재가 아닐 확률은 높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만큼은 정확히 알고 그것을 향해 달려간다면 그루누이처럼 웃으며 세상을 맞이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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