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이라는 단어는 언제든 슬프다. 아무것도 해주지 못했거나, 할 수 없었던 미안함 때문에 아직 시작도 하지 못한 사랑 앞에서 미안해지는 것은 남겨진 자나 떠나가는 자가 마찬가지 일것이다. 이 책은 죽음을 이미 체험한 부모세대가 들려주는 삶의 관조적 태도와 모든 것을 포기해버리고 또 다른 죽음을 결심하는 예민한 자녀세대가 보여주는 삶의 불안한 태도를 동시에 운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