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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표백
저자/역자
장강명,
출판사명
한겨레 2011
출판년도
2011
독서시작일
2013년 08월 01일
독서종료일
2013년 08월 01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자주 가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장강명의 표백을 추천하는 글을 보았다. 88만원 세대와 관련한 소설이라고 해서 빌리려고 했지만, 인기가 굉장히 많은 책이었나보다. 학교 도서관에서는 몇 주동안 대출된 상태어서, 동네 도서관과 중앙 도서관에도 찾아갔지만 마찬가지로 대출 상태여서 빌리지 못했다. 그러다 결국 오랜 시간(?)을 기다리고, 기다려서 빌렸는데! 눈 깜빡할 사이에 다 읽을 수 있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너무나 현실적이었다. 특별히 잘하는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부족한 사람은 아니라고 믿는. 어린 나이에 대학에 들어간 과학 신동이나 수학 신동, 범위를 좁히자면 SKY를 갈 정도로 공부를 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당히 남들하는 만큼 하는 남자이다. 본인이 못해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이라고. 많은 어머니들이 종종 말하시는 것처럼, 못해서 서울대를 못간 것이 아니라 안해서 안한 것이라고! 그렇기에 사실은 조금 찌질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지만, H사에 취직한 선배들과의 모임 자리에서 반항하는(?) 장면이 멋있어서 조금은 멋있는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멋있는 모습도 잠시 찌질한 모습으로 되돌아가서 아쉬웠다. 몇 년간의 수험 생활 끝에 공무원이 되지만, 공무원이 된 이후에서 불평은 끊이지 않았다. 대학생 시절때 그랬던 것처럼 상황에 대한 불만 불평이 끊이질 않았다.

 주인공 뿐만이 아니었다. 주인공을 둘러싼 친구들의 인물들도 중요한데, 그들은 자살 계획을 결심한다. 대학생 시절에 부조리한 사회에 질려버린 그들은(주인공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에 불만이 많은 인물들이다) 10여년이 지나고, 사회인이 되었을 때, 돌아가며 자살하기로 계획한다. 그 자살 모임중 리더 격이었던 여자 인물은 실제로 자살하고, 몇몇 인물들 역시 자살한다. 하지만 주인공은 자살을 하지 않는다. 또한 그 모임의 리더였던 여자 친구의 여동생을 찾아 이러한 일은 잘못된 일이라고 뒤늦게 후회한다.

 개인적으로 책을 굉장히 잘 읽혔지만, 인물들에게 감정이입이 되지 않아 아쉬웠다. 특히 왜 그렇게까지 자살을 결심하게 되는지 같은 88만원 세대이지만 동감할 수 없었다. 너무나 많은 것이 담겨져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조금 불친절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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