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벌들의 비밀생활>
저자/역자
Kidd, Sue Monk
출판사명
밀리언하우스 2010
출판년도
2010
독서시작일
2013년 05월 03일
독서종료일
2013년 05월 03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책을 덮은 후 가장 생각나는 것은 릴리의 성장과 보트라이트 자매를 통해 본 흑인들의 저항생활이다. 이 책이 보기에 좋았던 점은 작가가 미국의 인종차별 사회를 비난하고 그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만든 소설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실 그런 현실은 피하지 않고 직면해야할 인간의 잘못된 모습이지만 본인이 보기엔 여전히 대하기 불편했다. 이 책에 그런 장면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런 모습이 인종차별을 비난하는 목적이 아니라 이야기의 한 배경으로서 그저 풀어가야할 사회의 한 커다란 문제점이고 사람들에게 지대한 영향을 줄 뿐이다.


 


 꿈같은 이야기 같지만 백인이 흑인의 삶터에서 어떤 연유로 한데 살게되는데 다행히 서로 큰 반발은 일어나지 않아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었다. 물론 섞이는 것을 반대하는 사람도 있긴 했지만. 책을 읽다보면 작가가 분위기가 흑인들의 문화를 더 선호하는 것처럼 보인다. 흑인들의 사회에 객으로서 들어간게 백인인데 백인사회보다 분위기도 평화로우며 배타적이지 않고 주인공이 만나는 대부분의 유색인들은 대부분 순수하고 온화하기 그지없다. 미국에 관한 많은 책과 영화를 보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보았던 이 책과 같은 인종문제, 특히 흑인을 묘사한 작품에서 흑인을 조직적으로 비난한 작품은 드물었다. 그만큼 깨어있는 사람들은 문제가 흑인들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그들을 억압하는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에 반발하는 작품도 없기에 더욱이 우리들이 어떤 의식을 갖춰야하는지 많은 것을 시사한다. 여러 이유 때문에 우리들 대부분이 유색인들, 특히 흑인들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인 것같다. 그런 모습을 많이 보았기 때문이기도 하고 그런 조장된 분위기를 많이 접했기 때문이기도하며 사회로부터 얻은 이유만이 아니라 인간의 많은 특징적인 요소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조금이라도 이런 분위기에 벗어나고 싶다면 이제 African-American이라는 용어를 잘 알고 기억해두는 것부터 노력해보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릴리의 성장이란 잔인한 과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미래를 어떻게 해야할지 자신이 결정 할 수 있게 된 것이라 말하고 싶다. 릴리에게 가장 큰 긍정적 영향을 준 사람은 오거스트를 꼽고 싶다. 오거스트는 너그럽고 평안하며 재주도 다양하고 현명한 그야말로 이상적인 지도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누구나 이런 사람 밑에 있게 된다면 좋은 멘토로서 자신의 많은 고민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힘든 상황에서 곧은 의지를 꺽지 않는 그녀기에 더욱 존경스러운 사람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릴리의 성장 만큼 그와 함께 생각나는 것이 릴리를 억압하려했던 릴리의 아버지의 심경 변화였다. 그의 마음에 어떤 고민과 결단이 있었는지 상상으로 밖에 알수 없지만 릴리를 보내주어야 한다는 것이 옳다는 것을 알고 있어 고개를 끄덕이게 만들지만 피붙이가 떨어져 살게된 점에 대해선 조금 아쉬운 마음도 있었다.


 


 결론적으로 행복한 결말을 맺었는데 확실한 문제점이 제시된 소설을 보기에 누구나 선호하는 것이 그런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좋지 않은 결말을 보면서 바꾸지 못한 현실을 계속 인식하고 해결해야할 문제라고 각인하자 주장하는 것보다 긍정적인 상황을 어느정도 접하고 보는 것도 있어야 현실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이끌어 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비록 문제점이 앞에서 완전히 사라지게 만들순 없더라도 말이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