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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이라서 슬픈 이야기
저자/역자
조병국
출판사명
삼성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2년 11월 30일
독서종료일
2012년 11월 30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 인터넷 접속이 잘 되지 않아서 나중에 올리는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감동적인 이야기이다. 평생을 아동복지에 의해 일생을 바친 분의 이야기는 하나하나가 의미있다. 하지만 이 소재는 결코 글쓴 사람처럼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입양공화국이다. 공공연하게 입양하면 한국이라는 소리도 있다. 우리나라의 해외입양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미국 등 해외언론에서는 이를 비꼬아 태극기에 한국입양아를 그려넣기도 한다. 그리고 해외입양이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한때 우리나라에서도 입양아가 주인공인 드라마가 나왔었다. ‘웃어라 동해야’에서 동해가 그인데, 입양이라는 결정이 사람의 인생에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는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물론 이 책은 해외입양에 대해 쓴 글이 아니다. 전반적인 입양문화와 그 사이에 느꼈던 감정들을 담담하게 적고 있다. 하지만 내가 아는 입양의 현실은 이것보다 더 냉혹하다. 


 


입양아로서의 삶은, 장애인으로 태어난 삶은,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데 큰 짐이다.


 


얼마 전 해외입양자는 일반인보다 5배 정도의 실업률과 자살률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조사한 곳은 북유럽식 복지국가였다. 그렇다면 다른 나라는 어떨까.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특히나 여기서 입양 가는 곳은 미국이 많다. 미국은 좀 더 나을 것이라며 해외입양을 보내면서 이 아이가 겪을 상처가 애처롭다.


 


입양을 거치면서 성공한 사람들도 있다. 이 야이기에 나오는 주인공의 일부도 그런 사람이고 운동선수에서 의사 등 홀트아동복지회가 많은 사람의 희망이 되고 있음을 말해준다. 하지만 그런 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 책에는 일일이 나열하지 못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도 알기에 불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는다.


 


중간에 파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한 번 파양된 아이는 계속 파양받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그런 상처는 아이의 감성을 처참하게 파괴한다. 그러면서 아이의 성경이 안 좋니, 아이가 이상하니 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아니의 책임으로 돌린다.


 


과연 이러한 현실 속에 이것이 동화 속의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 따뜻한 이야기가 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구정물에 피어난 연꽃은 그 자체로 아름다기는 하지만 그 구정물이 갑자기 깨끗해지지는 않는다. 할머니 의사의 담담한 수필이 오히려 사회를 고발하는 듯 하다.


 


마지막에 입양과정과 입양아의 미래를 다루는 이야기가 있었다. 그리고 자기를 버린 모국과 친부모에 대해 이제는 모두 이해했다는 수잔의 이야기에서 더 미안한 감정이 든다. 매우 가슴아픈 이야기이며, 책 속에서 울고 웃는 감정들이 하나의 비극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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