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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8대 불가사의, 호박방
저자/역자
Berry, Steve,
출판사명
밝은세상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2년 10월 15일
독서종료일
2012년 10월 15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호박방, 세계 8대 불가사의로 불릴 만큼 아름답고, 정교한 방이라고 한다. 다른 보석과는 달리 따뜻하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고 하여 태양의 물질이라 불리는 호박으로 만든 방. 세계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그 아름다움에 반해 러시아 예카테리나궁에 있던 호박방을 분리하여 약탈했고 종전 이 후 자취를 감춰버린다. 이 책은 그 아름다운 호박방을 찾아 나서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평소 유적을 찾아나가는 추리소설을 즐겨 읽는 터라 기대하고 읽었지만 기대만큼 썩 재밌지는 않았다. 평소 이런 종류의 추리소설을 읽을 때 내용보다 그 역사적인 유물의 가치와 그에 얽힌 역사적인 내용들, 숨겨진 야사를 중점적으로 읽는 편이다. 역사서나 그 외에 정보전달을 위해 만든 책보다 소설이 내가 모르는 것을 알아나가는데 좀 더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에는 유적 그 자체에 대한 자세한 묘사보다는 잡다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아쉬웠다. 그리고 책의 서술에 그다지 필요 없는, 필요 외적인 외설스러운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책을 읽는 내내 몰입을 방해하는 부분이 아쉬웠다. 작가가 그 부분을 왜 서술했는지도 모르겠는 내용이 추리 소설의 몰입도를 떨어트리는 부분이 너무 아쉬웠다.

이 책은 서로 사랑하지만 현재 이혼한 상태인 레이첼과 폴 부부가 레이첼의 아버지의 의문사의 원인을 찾기 위해 그 유일한 단서인 호박방을 추적해가며 생기는 이야기이다. 이 책에는 세계 거부인 로링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욕심을 위해 자신의 집에 아무도 몰래 전시해 놓고, 자신이 호박방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은폐시키기 위해 그 실체를 추적하는 사람들을 하나 둘씩 죽여 나가고 있었고, 그러다 그는 주인공에 의해 죽게 된다는 추리소설의 뻔하고 유치한 결말로 끝이 난다.

이 추리 소설의 결말은 허구이며, 현재 아직도 호박방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들들만 난무하고 있을 뿐이다. 러시아는 호박방의 귀환을 기다리다가 결국 호박방을 재 복원해놓은 상태라고 한다. 그 사진을 찾아보니 아름답고 정교하면서도 위용있고 권위있는 방의 모습이었다. 개인의 욕심으로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아 간 것도 모자라, 아름다운 세계의 유산마저도 폐허 속에 묻어버린 나치. 문화와 예술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보고, 느끼고, 교감하면서 만들어 지는 것임을 몰랐을까? 그들의 욕심으로 인해 아름다운 호박방의 위용이 완전하지 못하게 이어져 오는 것이 아쉽다.

요즘 추리 소설을 많이 읽어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세계 8대 불가사의의 원인모를 소멸과 그 보물을 추적해 나간다는 정말 좋은 소재를 가지고 너무 뻔하고, 유치하고 몰입력이 떨어지는 소설을 지었다는 것에 참 아쉽다. 하지만 제 8대 불가사의라고 불리는 호박방을 주축으로 다룬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소설이긴 했다. 그 동안 몰랐던 호박방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을 나에게 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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