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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가족이야기
도서명
저자/역자
말길효자,
출판사명
이가서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2년 10월 09일
독서종료일
2012년 10월 09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일교차가 매서운 가을이 되어, 아침부터 급격히 떨어진 기온과 세찬 바람에 부르르 몸을 떨며 도착한 도서관.


일본소설 코너를 돌고 있는데 노란 표지가 따뜻해 보여 꺼낸책이 ‘노란코끼리’였다.


 


 4인가족인 주인공 ‘요’는 동생 ‘나나’와 엄마, 그리고 별거중인 아빠로 구성되어있다. 그래서 엄마는 프리 기고사가 되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게 되었다.


 어느날 엄마는 아이들 앞에서 면허를 딸거라고 자랑을 한다. 요는 덜렁대는 엄마를 걱정했지만 앞으로 차를 타고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에 나나와 함께 들뜬다. 한 달뒤 엄마는 면허를 따고 ‘노란 코끼리’를 닮은 소형 중고 자동차를 산다.


 노란코끼리는 엄마의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온갖 산전수전을 다 겪는다. 차키를 넣어두고 문을 잠궈버려서 순찰차가 세대나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지고, 불법주차로 견인되기도 하고, 교통사고를 두번이나 당하기까지한다. 그런 노란코끼리는 폐차가 될 위기에 처하게 된다. 하지만 엄마는 작은 ‘노란 코끼리’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별거로 인한 상처를 딛고 일어설수 있게 된다.


 


 어린아이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의 붕괴는 너무나 슬펐다. 하지만 그 아픔을 딛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는 모습은 더 성숙해보였고, ‘요’가 성숙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안타까웠다.


 


 이 소설에서 재미있는 요소는 단연 ‘요’의 생각의 변화였다. 요는 성숙하게 이혼을 직면한 가족의 상황을 이해하고 자신이 어른이 되어야한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아빠편을 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혈육의 정을 느낀다.


 하지만 자신의 생일날 모처럼 온 아빠가 돌아가게 되고, 비가 와서 나나를 통해 우산을 가져가라고 하지만 아빠의 답은 ‘돌려줘야할 물건’인 우산을 거절하는 것이었다.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인가 요는 차라리 이혼을 했으면 하는 마음이 생기는듯 하다. 그리고 천진난만하게 아빠가 출장을 다니는 거라고 생각하던 나나 마저도 ‘새아빠’를 원한다는 말을 해버린다.


 


 엄마는 아빠를 대신하려고 노란 코끼리를 마련했다. 그래서 마지막까지 폐차될 정도로 엉망이 된 노란코끼리를 고집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며 요는 무리하지 말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노란코끼리를 마지막으로 탈 그 순간 멋진 노을이 진다. 마치 멋진 다음날을 예고하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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