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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얀 속살의 양파의 매력
도서명
저자/역자
촌상춘수
출판사명
新潮社 2009
출판년도
2009
독서시작일
2012년 09월 23일
독서종료일
2012년 09월 23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양파의 겉껍질을  벗기다 보면 눈과 코만 매워질 뿐 계속 벗기다 보면 속살에 생채기가 날 법도 한데 보여지는 것은 하얀 속살 뿐 그 속을 알 수 없다.


 1Q84는 단단한 스토리에 몰입해가며 막힘없이 술술 읽어지는 자신을 보고 뿌듯해 하지만 막상 마지막 장을 덮으면 읽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사건들간의 연관성이라든지 등에 의문을 가지게 된다. 처음 볼 때는 몰랐던 사실들이 책을 두 번 읽고, 세 번 읽고, 또 그렇게 여러번 읽다보면 머리 한 구석에 남아있는 여러 의문들을 확인해가고 미쳐 보지 못했던 부분들까지 보고 알게 된다. 그렇게 도달할 수 있는 곳 까지 도달했다고 생각하는 순간 작품은 내가 한 번을 읽든 여러번을 읽든 상관없이 존재하는 것은 처음 그대로이다. 벗겨도 벗겨도 그 속을 알 수 없는 양파같은 발칙함이 무라카미만의 매력이라고 생각된다.


 그의 작품은 개연성과 같은, 눈에 보이진 않지만 왠지 그럴 것 같은 확실성이 아닌 다소 애매모호한 느낌과 몽환적인 분위기를 통해 독자를 저도 모르는 사이 이야기의 커다란 흐름을 따라 가버리는 식으로 유도한다. 작품을 읽는 능동성을 띄는 매개체에서 어느 순간 작가의 눈으로 인물들을 바라보도록 주객전도를 시키는 1Q84를 보며 다른 이들은 어떤 생각을 하는 지 궁금하게끔 만드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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