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올로기적 껍데기만 남아있는 북한은 주인공에게 밀실이었고, 나태함과 방종에 물들어 있는 남한또한 그에게는 진정한 광장이 아니었고 중립국도 아니였다. 남북한이라는 이념적 대립속에서 한 인간의 갈등을 나타낸 시대역사적 소설로써 수십년이지난 지금도 대립하고 있는 남북한의 갈등이 별반 바뀌지 않았음에 씁쓸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