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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물로설거지하기
저자/역자
이화자
출판사명
수류산방 2006
출판년도
2006
독서시작일
2012년 09월 07일
독서종료일
2012년 09월 07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나는 디자인 전공자이다.


그런데 800일 가까이 디자인을 쳐다 보지도 않았다.


왜냐면 이년간의 자유여행을 떠났다가 이제 막 학교로 돌아 왔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기전 내머리 속 광고디자인의 지식은 신생아 수준이였다
어제 수요일, 나는 광고론이라는 수업을 처음 들었다. 교수님은 몇 가지 질문을 던지셧지만
나는 아무것도 답하지 못했다. 꿀먹은 벙어리마냥..
왜냐? 아는게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수업이 끝날  무렵 교수님께선 작은 과제를 하나 내어 주셨다.
“광고란 무엇인가?”에 관해 간략하게 정보를 수집해 오라는 것이였다.
강의실을 나가면서 두가지 생각이 들었다. 아무생각 없이 시간만 보내다가 수업 하루전날 인터넷에서
ctrl+c/ctrl+v로 의미없게 과제를 해 갈 것이냐? 아니면 의미있는 정보 수집을 한 번 해볼것이냐? 였다.
나는 후자를 택하고 곧장 도서관으로 향했다. 방대한 양의 책 사이에서 집어든 것은 다름아닌 “광고 그라피”였다.
솔직하게 책에는 그림이 많이 삽입되어 있었다. 그래서 훌렁 훌렁 잘 넘어가겠거니 생각하고 책을 빌렸다.
그런데 글이 그림에 부연설명을 해주었기 때문에 저절로 읽혀졌다.
책은 매우 흥미로웠다. 감명깊은 부분은 세탁기가 더 이상 기계에 지나지 않고 가구형 인테리어로 발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계전공으로 생활 공간디자인을 생각 중인 나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앞으로의 사회 변화 추세를 볼 때
혼자살거나 소인 가족이 늘어 날것이고 21세기는 감성중심 사회이기 때문에 세탁기나 냉장고, 생활용품들은
실용성을 뛰어넘어 일상적예술의 한부분이 되어 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많은 사진들 중 나는 거품목욕을 하면서 그 거품으로 설거지를 하는 사진이 가장 인상 깊었다.


왠지 모르게 유머스러우면서도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하나? 아마 화장실과 설거지를 매치 시키고자 한


디자이너의 상상 가치관이 나의 상상 가치관과 비슷해서 더 이끌렸던 것 같다.


그 밖에도 감탄을 자아 낼만한 글과 그림들이 굉장히 많았다. 내 전공이라서 그런 것 일수도 있겠지만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반짝반짝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 같았다. 이래서 천재는 도서관에서 나온다는 말이
있는가보다. 이 책의 내용들을 컨닝은 해선 안되지만 참고는 꼭 해야 할 것 같다.
언젠간 내 작품도 책에서 만나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과 아디다스 광고에서
말하듯 불가능은 사실이 아니라 하나의 의견에 불과하다는, 영원한것이 아니라 일시적인 것이라는 것에 기대를
걸어보고 더욱 분발해야 겠다.


이제 누군가 광고디자인이 뭐냐고 물으면 삼초간 생각 한 후엔 자신있게 대답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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