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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저자/역자
쿤데라, 밀란
출판사명
民音社 1991
출판년도
1991
독서시작일
2012년 05월 31일
독서종료일
2012년 05월 31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굉장히 유명한 소설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고전 소설들의 목록을 쭉 읽어 내려가다 보면, 단순히 등장인물들의 이름만을 제목으로 정해놓은 경우도 있고, 뭔가 뜻이 있어보이는 경우도 있는데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제목만으로도 시선을 확 끌 수 있는 책이다. 이 책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제목만 보고 골랐기 때문에, 나는 조금 더 무거운 소설을 생각했었다. 사회의 움직임이나 그런것과 관련된 소설. 그러나 이 소설은 철저히 토마시와 테레자의 관계에 집중한다. 물론 그 시대상황이 유럽의 어두었던 때를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지나치게 연애쪽에만 집중한 소설도 아니다.


 


카사노바, 바람둥이로 이름을 날리고 아주 자유로운 연애관을 지닌 토마시는 한 시골 펍에서 테레자를 만나게 되고 둘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이끌린다. 여기서 토마시는 좀 더 ‘가벼운’ 존재이고, 테레자는 토마시에 비해 ‘무거운’ 존재인데,스스로 존재의 이유나 삶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생각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에 반해 여러명의 여자를 만나는 것을 즐기고 또 그렇게 살아야하며, 삶은 그냥 그렇게 흘러간다고 생각하는 토마시는 이러한 테레자를 만나면서 관계의, 사람의, 삶의 무거움에 대해 조금씩은 알아간다고 생각한다. 또 테레사의 여자친구들 중 하나인 사비나와 프란츠의 관계 역시 가벼움-무거움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가벼운 존재들인 토마시, 사비나와 무거운 존재들인 테레자, 프란츠의 모습과 생각을 번갈아 보여주면서 진행된다.


 


책 첫머리에서 니체의 철학사상을 언급할 만큼, 묵직한 책이다. 때문에 내가 다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도 든다. 지금은 단순하게 가벼움과 무거움, 두 단어를 기준으로 책을 읽었지만 철학에 관해 좀 더 공부하고 이 책을 읽게 된다면 밀란 쿤데라가 실제로 다루고 싶었던 깊숙한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존재에 대한 사유나 삶의 목적론, 인간의 허무함, 이런 주제들 말이다. 지금은 나에게 버거운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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