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술과 관련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고, 하고 있기 때문에 사케와 마주칠 일이 굉장히 많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호기심이 들었다. 쥰마이니 죠센이니 하는 용어의 뜻은 무엇이고, 다이긴죠는 무엇이며, 이 라벨들은 어떻게 읽어야하는 지 등등. 그런 호기심에 인터넷 웹서핑 만으로 자료를 찾아보다가 사케수첩, 이라는 전자책이 있다는 걸 알고 스마트폰으로 대출해서 보게 되었다.
이 책은 사케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과 함께 85개의 소개하고픈 사케들을 소개하고 있다. 개중에서는 내가 알고 있는, 혹은 마셔본 사케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케들도 있었다. 본 적도 없는 사케들이 더 많아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전반적인 지식을 알았다는 것에 만족한다. 다이긴죠급, 긴죠급, 보통주로 나뉘는 것이 쌀의 정미율에 따라 나뉜다는 것 부터, 쥰마이가 붙으면 순수하게 쌀과 누룩만으로 빚었다는 점 등등. 그리고 우리나라의 술과는 다르게 사케 라벨에 붙어있는 것들은 그 술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자세히 나타낸다는 점이다. 도수라던가, 일본식 산도라던가. 일본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라벨을 읽는 것은 무리가 있지만, 어디 이자까야에서 사케를 한번이라도 마셔본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