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쓰기

>>
서평쓰기
>
러시아 극본, 검찰관.
도서명
저자/역자
고골리,
출판사명
瑞文堂 1974
출판년도
1974
독서시작일
2012년 03월 19일
독서종료일
2012년 03월 19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책을 고를 때 그닥 중요하진 않지만 나는 중요하게 느끼는 게 있는데, 그게 바로 책의 두께다. 현재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있거나, 남아있거나, 가방이 무겁거나. 할 경우에 아무리 보고싶었던 책이라도 메고지고 집까지 가기는 참 힘들고, 두꺼운 책이 쌓여있는데 반납일은 다가오고 하면, 책을 급하게 읽게 되어서 다른 책이 무겁다 싶으면 얇은 책을 고르곤 한다. 세계문학전집 코너에서 고른 검찰관은 그렇기 때문에 고른 얇은 책이었다. 같이 빌린 책이 두꺼운 인문사회 서적이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읽히리라고 생각한거다.


 


니꼴라이 고골이라는 러시아 극본가가 쓴 극본인 이 책은 작은 시골 지방에 검찰관이 내려올 것이란 소문이 퍼지고, 평범한 하급 관리에 흥청망청 놀기 좋아하는 흘레스따꼬프를 검찰관으로 착각하고 벌어지는 에피소드이다. 극본이기 때문에 소설과는 다른 형식으로 지문과 대사, 방백, 무대 배경을 해설하는 내용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제대로된 극본을 읽어보는 건 고3 언어시간을 제외하곤 처음인데, 이것도 이 나름의 재미가 있는 것 같다. 물론 러시아 문학을 읽을 때면 항상 느끼듯이, 사람들 이름을 구분하는게 힘들었다. 특히 극본이기 때문에 소설처럼 묘사 이후 인물이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다짜고짜 이름 : 대사, 이런식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더더욱.


 


내용은 가볍게 읽히지만 따지고 보면 가볍지만은 않은 내용이다. 물론 당시 러시아의 황제가 펼치던 정책과도 엮여있어서 그에 관한 지식이 있다면 왜 지방 유지들이 벌벌 떠는지 더 쉽게 읽히겠지만, 그런걸 뺴고 보더라도 중앙관리와 어떻게든 연줄을 만들고 싶어서 성화인 사람들과, 자신의 잘못을 숨기기 위해 벌벌 떠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 한심하단 생각이 절로 든다.


 


 

전체 메뉴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