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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황하는 10대이야기,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역자
셀린져,J.D.
출판사명
시사영어사 1987
출판년도
1987
독서시작일
2012년 02월 29일
독서종료일
2012년 02월 29일
서평작성자
**

서평내용

 


고전 중의 고전,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엇다. 도서관 한 켠에 세계문학전집이 있는데, 그중에서 아마 제일 낡아보이는 책들 중에 하나일 거다. 평론가들의 글이나 서평들을 읽다 보면 호밀밭의 파수꾼, 홀든의 이야기가 종종 나오는데 그걸 읽지 않았으니 항상 답답했다.


 


호밀밭의 파수꾼은 어른들 기준에선 문제아, 라고 볼 수 있는 홀든의 이야기다. 소설은 홀든의 시점으로 그의 심리와 내면상태를 표현해주면서 진행된다. 홀든은 학교를 몇번이나 옮겨다녔지만, 이번 학교에서마저 퇴학을 당하고 만다. 부모님은 남부럽지 않게 살고 있고, 집에도 돈이 많고, 어떻게 보면 모자랄 것 없어 보이는 환경이지만 홀든은 항상 고민을 안고 산다. 자신에 대해서도 자신의 주위의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가지고 있고 그 불만을 표현하지 못한다. 어린애지만 어른을 흉내내고 싶어하고, 바에 들어가서 칵테일을 마시고 싶지만 신분증을 보여주지 못해 콜라를 시켜먹으며 분을 삭이기도 한다.


 


읽는 동안 홀든에 대해, ‘배부른 자식’이란 생각이 있었다. 집에 돈도 많고 걱정거리가 없으니까, 저런 부유한 고민을 하지 않겠나. 뭐 그런 생각. 이후에 홀든이 자신의 여동생인 피비와 대화를 나누다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 대해 말한다. 홀든이 하고 싶은 건, 아니 되고자 하는 건 호밀밭의 파수꾼이다. 아이들이 재미나게 뛰놀다가 혹시나 낭떠러지 근처에서 다칠지도 모르니까 그걸 지켜봐주는 파수꾼. 그 부분을 읽다 보면 그냥 좀 짠한 감동이 있다. 생각 없어 보이고 술마시고, 여자생각하는 그런 시시껄렁한 아이로 보이다가도, 속에는 그냥 그런 기본적인 선함이랄까, 그런게 있으니까. 솔직히 책을 읽고 나서도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았던 책이다. 기회가 되면 원서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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