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위의 모든 역사는, 말 그대로 지구 위의 모든 역사에 관해 쓴 책이다. 오랜만에 역사책을 읽고 싶었고, 기왕지사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다룬 책을 읽고 싶어서 찾고 다녔는데, 두툼한 이 책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또 이 책을 골라보게 된 이유는 서문에 나와있는 저자의 말인데, 세상에 존재하는 역사책들이 왜 시대순으로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서 써내려가지 않는지, 에 대해 되묻고 있었다. 이 책은 시대순으로 되어있다는 말이니까. 읽게되었다. 책은 역사책이라서 뭐라고 요약하거나 그러기는 뭐한데, 우주의 탄생. 지구가 작은 먼지였을 때 부터 현재 지구위에서 벌어지고 있는 각국들의 경쟁까지 다루고 있다. 책이 겁나 두꺼워서 읽는데 시간도 오래걸리고 좀 지루한 면도 있었다. 햇빛받으면서 읽다가 꾸벅꾸벅 졸기도 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어내서 스스로 뿌듯하다. 그리고 책 뒤에 가면 추천도서들이 있는데, 외국인 교수가 쓴 책이기 때문에 당연히 추천하는 책들도 원서이다. 번역본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영어 역사책을 보고 싶은 욕심이 있었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시간이 많고, 진득하니 책을 읽고 싶을 때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