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마을학교>에서 연 ‘공감, 우리 시대’ 강좌를 골라
엮은 것이다.
아무래도 강좌를 옮겨서 책 읽는 동안 연사님들과 소통하는 느낌도 받고 훨씬
이해하기가 쉬웠다.
경제, 교육, 법, 정치 등의 주제를 가지고 각 연사의 생각들을 알 수 있는
좋은 책이였던 것 같다.
나는 특별히 이 책을 읽으면서 교육에 관련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되었다.
똑똑한 사람들이 숨만쉬고 공부해서 임용을 통과해 교사가 되어도, 그 교사를
제쳐두고 사교육을 받는 거꾸로 가는 교육
학교에서는 노는 아이들 뿐이 아니라 반장이나 공부잘하는 아이도 가해자가 되는
학교 폭력
가정에서는 아버지는 돈 벌어오는 기계, 엄마는 매니저, 자식은 틀에 맞춰진
공부만 하는 현실
그래서 아빠 엄마는 가정에서 사랑을 찾을 수 없어 외도를 통해 사랑을 채울
수 밖에 없는 가정
아니, 외도가 없으면 한국 사회의 가정은 무너질 수 밖에 없다고 하는 연사도
있었다.
이것들이 정상인가? 누가 생각해도 문제가 있는 것들인데 우리 사회는 그대로
가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몇몇의 연사는 외치고 있다. 교육의 문제는 학부모에게
있다고!
사실 이 책의 부제는 <우리시대 부모들을 위한 교양 강좌> 이다.
그 만큼 부모님들이 이 책을 읽어야 한다.
우리의 문제를 그대로 깨닫고,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책을 읽다보면 내 힘으로 해결할수 없는 커다란 힘으로 인해 좌절 하기도
한다.
하지만, 변화는 큰것에서 부터가 아니라 아주 사소한것부터
시작이다.
이 책을 읽은 우리 한명에서부터 변한다면 5년뒤 10년뒤 큰 변화가 있지
않을까?
아! 정치에서도 심상정 대표님께서 얘기를 하신다.
닥치고 정치나 나는 꼼수다에서도 얘기하지만 이 정신나간 우리나라의 정치계를
바꿀수 있는것은 우리다.
우리의 소중한 한표가 우리나라를 움직일 수 있다. 나 한명에서부터
시작해야겠다.
그리고 내가 주위의 사람의 의식을 변화시킬수 있게끔 하는것도 나의 역할이고,
이 시대 지식인의 역할이지 않을까
주위에 초딩 중딩 고딩 부모님들이 있다면 꼭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얼마전 TV 프로그램 안녕하세요 에 한 엄마와 아이가
나왔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이 10시에 학교에서 집에 돌아오면 새벽 2시고 3시고
성대모사 연습을 한단다.
그 아이의 꿈은 성우라고 한다. 만약 그 아이가 실력이 없으면서 그렇게 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보는 사람 모두가 감탄할 정도로 엄청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어머니는 그 아이가 공부 열심히 해서 서울에 좋은대학 나와서 공무원
하시길 원하신다.
보는 내내 가슴이 아팠다. 그게 그 아이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어머니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이 필요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