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의 과잉연결시대가 인터넷등의 정보매체에 다소 부정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었다면 이 책은 굉장히 호의적인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나꼼수라는 매체가 크게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팟캐스트라는 열려 있고 쉽게 접근 가능한 공간이 있었기에 그럴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사실 이렇게 양극간의 성향을 가진 책들을 바로 연계하여 읽어볼 계획은 아니었는데 이렇게 되어버리니 우연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묘한 면도 없잖아있다. 어쨋든 현 정치풍자(?) 그리고 참언론의 아이콘이 된 나는꼼수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각 패널들이 쓴 저서들을 읽으려고 하였는데 그 시작이 이 책이 된것 같다.
첫 인상은 굉장히 얇고 조그만해서 가볍고 별 내용이 없어 단숨에 읽혀질줄 알았다, 내 생각과 크게 어긋나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탄탄한 구성과 책머리말에도 있는 나꼼수에 태클을 걸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적’들에게 약점잡히지 않기 위하여 내용하나가 꼼꼼하기 까지, 역시 한 시대의 아이콘을 이끌어가는 사람답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나꼼수와 같은 성격의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늘어나서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주면 좋겠다. 그것이 공중파의 형태든 이렇게 팟캐스트의 형태든 말이다. 요즘에는 기자분들이 모여서 비슷한 성격의 영상매체를 만들어서 배포할 예정이라고 하던데 굉장히 기대가 된다. 설령 그것이 크게 호응을 얻지 못하여 시간속에 묻혀진다고 하더라도 그런 시도가 계속해서 늘어난다는 것 자체만으로 굉장히 의미있는 일이테니까 말이다.